조상언 / 화정2동 별빛마을 주민

올 봄에 고양시에서 발표한 도시기본계획을 보면 1도심 1부도심을 선정하고 일산과 화정을 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화정을 1부도심으로 키우겠다는 도시계획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화정을 알리는 도로표식판이 없어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자유로를 따라 화정으로 진입하려면 화정동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보이지 않아 처음 찾아오는 이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시로 보면 화정동보다 덕양구(청)이 보다 상위 명칭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작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덕양구(청)보다는 화정이라는 명칭이 친숙하고 또한 처음 찾아오는 이들에게도 화정의 이정표를 도로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덕양구(청) 도로표지판에 화정동을 같이 병기하거나 화정동은 동명이라서 안된다면 화정(택지)지구라는 명칭을 사용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도로표지규칙을 살펴보면 도로표지의 목적은 원활한 도로교통과 도로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도로표지규칙 제3조에서는 도시지역에서 방향안내에 사용하는 지명으로 "시설명, 교차로명, 공공시설명 등을 사용하며 필요한 경우 하천, 관광지 등 친숙한 지명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로표지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제4장 도로표지의 설계)에서는 도시지역의 안내지명의 조건으로 누구나 들어 알 수 있는 잘 알려져 있는 시설명, 도착교통량이 많은 지점 등과 같은 경우를 선정함을 기본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관련규정을 살펴볼 때 화정(택지)지구는 안내지명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친숙도나 교통량면에서 어느 명칭보다 앞선다고 봅니다.

지방자치를 하는 이유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을 주민 입장에서 해소하려는 것이 아닐까요? 고양시는 해석상의 여지가 있는 경우에는 주민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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