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기를 작품으로…인사아트 19일

백자에 그려진 유명화가들의 그림보러 인사아트센터에 가자.

인사아트센터(734-1020)에서는 도예가 김익영 씨의 백자에 원로·중견 회화 작가들이 그림을 그려넣은 ‘그림이 있는 도자전’을 9월 19일부터 2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김익영 씨의 항아리, 합. 화기 등 대작 크기의 작품과 생활 소품으로 쓰이는 작은 찻잔, 문방사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도자기에 우리화단을 대표하는 유명작가들이 그림을 선보이는 도자기 전시이다.

참여작가 중 윤명로 선생은 자신의 그림과 어울리는 도자기를 별도로 디자인하여 구은 다음 그 위에 추상작업을 하였으며, 류민자, 임옥상 선생은 도자기 표면 위에 부조개념의 조각작업을 하여 새로운 질감을 도자기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종전에 평판에 가까운 접시나 도자타일에 그림으로 선보였던 도자기 그림전과는 다른 개념의 전시이다. 뿐만 아니라 화안가구에서 제공된 전통가구들과 함께 작품들이 장식돼 있어 새로운 시도의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기품이 공존하는 도자기에 작가의 개성에 따라 구상과 추상으로 대담하고, 시원하게 표현된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참여작가는 김익영(우일요) 윤명로 이종상 박대성 류민자 오수환 박영남 임옥상 전병현 사석원(회화) 강숙희 김수연 배미애 송은주 유미옥 이희영(섬유)이다.

이번 전시 성사를 위해 애써 온 우일요(945-4255) 김태욱 대표는 “그동안 간간이 여러 작가들이 공장을 찾아와 우리 백자에 그림을 그려주곤 했는데 이것을 전시하는 것도 새로운 시도라 생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흔쾌히 참여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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