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청은 지난 20, 21일과 25, 26일 두 차례 외국인들에 한국 가정생활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홈스테이’ 9, 10회 차 행사를 실시했다. 1박 2일씩 한국 호스트 가정에 머무는 이 달 행사에선 이스라엘과 파키스탄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한국의 가족문화와 고양시의 풍물을 즐겼다. 참가자들이 호스트의 안내로 가 본 고양시 명소는 행주산성 호수공원 킨텍스 라페스타 등…. 이들은 호스트 가정에서 김치와 불고기 등 전통음식과 함께 윷놀이 등 한국의 풍물을 즐겼다.


이수경(40) 주부와 이틀동안 생활한 이스라엘 외교부 여직원 다나 씨는 “찜질방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다음엔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엔 추운 날씨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스라엘 청년 조나단(27)은 “한국 호스트들의 따뜻한 정과 친절로 인해 몸과 마음이 훈훈해졌다”고 활짝 웃었다. 이스라엘 청소년들은 호기심이 강할 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보여 호스트들은 바쁜 문화체험 일정을 보냈다는 후문.


지난 25일부터 1박 2일 동안 고양시에 머문 파키스탄 청소년 10명은 이스라엘 청소년보다 연령대가 낮은 때문인지 라페스타 등 청소년 문화공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김치와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즐겼다. 파키스탄 라호르 법대에 재학중인 시드알리 군(21)와 함자나딤 군(20)은 “파키스탄에서도 인기가 높은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에 와서 배울 기회가 있어서 기뻤다”고 말하며 홈스테이 기간동안 호스트 가정의 여중생으로부터 품세와 기본을 익혔다고 자랑했다.


파키스탄 청소년에 홈스테이를 제공한 주부 박혜영 씨(38)는 낯선 외국인 청소년에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는 데 신경을 썼다며 파키스탄 청소년들은 태권도와 윷놀이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호스트 가족인 신유나 양(14)은 일기장에 “파키스탄 언니와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는 날 눈물이 났다. 앞으로 이메일을 통해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계획”이라고 썼다.


일산동구는 올 들어 10회 차 홈스테이 행사를 실시하여 26개국 148명의 외국인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고양시의 명소를 익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동구는 새해에도 이 같은 국제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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