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조례개정안 상정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의 전문 CEO를 수장으로 맞이한 고양문화재단이 새해부터 변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양시청 문화관광담당관실은 최근 문화재단 관련 조례 개정안을 확정하고 1월 10일경 고양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조례는 현재 ‘총감독’이라는 명칭을 ‘대표이사’로 바꾸고 관리본부와 기획본부로 구분돼있던 것으로 어울림누리사업본부, 아람누리사업본부, 경영관리본부와 전략사업팀으로 나누어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논란이 됐던 대표이사의 자격기준을 기존 ‘문화예술인’으로 국한했던 표현을 삭제했다. ‘덕양어울림누리’와 ‘일산아람누리’도 각각 ‘고양어울림누리’와 ‘고양아람누리’로 변경된다. 기존 55명에서 80명으로 인력충원도 완료됐다. 

한편 ‘삼성맨’으로 알려진 신임 대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연봉제와 성과급도입을 공표했고 전략사업단을 통해 공연이외의 기업협찬 등 다양한 수입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의회 김경희 의원은 신임 대표 선임과 관련해 “문화재단의 대표는 문화예술인으로 하고 경영전문가가 도움을 주는 방안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며 “선임직 이사들까지 삼성 관련인사들로 배치된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구성과 경영마인드의 도입을 통해 어느정도 적자를 줄이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문화 인프라를 운영하는 일이 상업마인드만으로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청 담당자는 “대부분의 내용은 지난 10월 이사회를 거쳐 이미 반영됐다”며 “아람누리가 개관하면서 인원이 늘어났고 전략사업본부가 신설돼 수익성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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