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유료화 추진에 민원인 반발

시청과 주변 주차공간이 가뜩이나 부족한데도 고양시가 주변 노상주차장에 대해 유료화 할 방침이어서 민원인들과 주변 건물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잦은 외부출장으로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출근해야 하는 공무원들도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고양시는 시청 주차장을 제외한 주변 노상 주차공간을 300여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주차공간은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밤에는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해 왔다. 고양시는 11월 말 입찰을 통해 민간에 관리를 넘기기로 하고 빠르면 내년 초부터 당장 주차료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은 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로부터도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시청 주차장은 민원인들을 위해 공무원들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청주변에 주차해 온 공무원들의 반발이 크다. 이들은 출장이 잦은 부서의 직원들이 많다. 현재 모든 부서에 출장용 관용차가 배정되지 못한 현실에서 개인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이다.

도시과의 한 직원은 “업무 특성상 현지 확인을 위해 내 차로 출장을 나갈 일이 많은데 다녀온 후 차 델 곳이 없다면 불법주차를 하거나 비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란 말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앞으로 유료화가 결정되고 내년부터 시청주변에 차를 주차하려면 30분까지 200원, 분당 100원씩 추가된다. 이럴 경우 주차비를 받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차비는 5천원이 넘어 그동안 무료로 이용해 온 주변 직장인들의 반발마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아직까지 유료화 방침이 시청 내부적으로만 추진중이라 공무원들 사이에서만 논란이 일고 있지만 사업자 선정이 끝나는 다음달에는 주택가 주변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리고 이미 포화상태인 시청 주차장 외 주차비를 내지 않기 위해 불법주차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유료화로 인한 잡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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