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와 같은 조건으로 입찰... 2차 입찰도 무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2조8100억 원 규모로 진행 중인 한류우드사업이 1년째 표류하고 있다. 지난달 한류우드 2구역 조성사업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이 무산된데 이어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관광공사에서 1차 때와 같은 조건으로 실시된 2차 입찰에서도 신청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되었다. 이로써 한류우드 사업 전반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1~3구역 중 28만2352㎡에 이르는 1구역만 사업자가 선정된 상태로 일산서구 장항, 대화동 일대 9만 6948㎡에 1500가구의 주상복합과 75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하는 한류우드 2단계 사업자 선정은 답보상태에 묶여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한류우드사업단은 일정 자격에 맞는 사업자만 입찰에 참여시키는 방법인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려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류우드 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한 상태에서 공급지침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입찰에 참여하는 민간업체의 자격을 낯추고 호텔등급도 낯추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류우드 2구역에 조성될 주상복합시설은 25~50층 규모, 호텔은 750실 특2등급 (무궁화5개) 수준이었다. 한편,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사업 참여를 꺼리는 가운데서도 한류우드 2구역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졌던 삼성물산, 포스코 건설, 벽산 건설 등 대기업 3곳은 눈치작전을 벌이다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벽산건설의 한 관계자는 "한류우드 2구역 땅의 예정가격이 약 4800억으로 1㎡당 500만원에 육박하여 너무 비싸고, 호텔시설을 준공하여 오픈한다 해도 호텔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한류우드 지역의 수익성을 무턱대고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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