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 전문점 ‘목향’

“목향이 자리잡은 이 동산은 고려말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할 때 삼송리 숯돌고개에 이르렀을 무렵 기러기 한 마리가 용포에 변을 보고 날아가는 것을 활로 쏘아뜨렸다. 그 기러기가 떨어진 지점이 목향이 있는 작은 동산이었다 하여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이곳을 안산(雁山)이라 명칭하게 되었다”목향입구에 쓰여져 있는 안산의 유래다.

목향은 서울에서 자유로를 달리다 행주대교를 500여 미터 못 미쳐 우회전을 하면 덕양구 강매동 뚝방길이 나온다. 뚝방길은 벚나무가 가로수를 이루고 있어 봄이면 벚꽃에 취해 어느샌가 목향에 다다른다.

또한 덕양구 행신동을 거쳐 강매동으로 가면 언덕위에 심플한 하얀건물의 한정식집 목향이 나온다. 웰빙바람과 함께 많은 한정식집들이 등장했지만 가로수 길에 취하고 잔디언덕에 반하는 깔끔한 음식점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목향은 그 뒤로 펼쳐진 넓은 잔디 언덕과 오랫동안 목향의 언덕을 지켜온 소나무가 더 눈에 띠는 한정식 집이다. 봄 여름 가을엔 꽃들이 만발하고 겨울에는 잔디언덕에 사뿐히 내려앉은 하얀눈이 운치를 더해 준다. 그 사계절의 특색있는 경치에 반해 목향은 단체손님이 많다. 삼삼오오 왔다가도 정갈한 음식과 그 운치를 본인들만 알기에는 아까워 지인들에게 소개한다고 한다.

목향의 음식은 대추, 밤 인삼향이 스며들어있는 고슬고슬한 영양돌솥밥과 갖가지 한약재가 첨가된 소스에 부드러운 보쌈을 맛 볼 수 있는 한방 제육보쌈, 향이 일품인 연어말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해물 궁중잡채까지 전통의 맛에 퓨전 스타일로 멋을 낸 음식은 단연 으뜸이다.

오후 1시전의 식사는 예약이 필수이며, 여유로운 시간을 느끼고 싶다면 1시 이후에 시간을 내는 것이 좋다. 호텔 주방실장을 지낸 주방장의 맛깔나는 솜씨는 입안의 즐거움을 가득 느끼게 하고, 주인장의 음식철학인 직접 재료를 선별하는 까다로움과 음식재료의 가장 중요한 고춧가루는 시골에서 직접 가져오며,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식사를 마친 후 멀리 내려다보이는 잔디밭 정원을 거닐며 마시는 차 한잔은 자연의 향과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외식다운 외식을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귀한 손님접대가 필요하다면 목향을 추천한다.

<주요메뉴>
목향(오후3시까지) 18,000원  사과나무 24,000원
대추나무 29,000원  은행나무 35,000원
목련나무 39,500원 매화나무 55,000원 향나무 70,000원
위치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286-5
문의 및 예약 : 031) 979-9965, 9001
차량 : 12인승 항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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