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 고가차도 토공·주민 팽팽 대립

지난 13일 신도농협 강당에서는 삼송 고가도로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토공은 이 날 지난 4월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제시한 고가차도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했다.수정안은 땅을 절토 후 그 위에 고가도로를 건설해 현재보다 15cm정도만 상승하도록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결국 고가차도가 도입되면 각종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평면 교차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훈래 삼송고가차도 건설 백지화 및 기피환경시설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고가차도 시스템 자체를 반대한다. 고가차도가 설치되면 소음, 통행불편, 상가위축 등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통일로 사거리에 고가도로가 건설돼 구파발을 통해 서울로 진입해도, 구파발에서 차량 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가도로 건설이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더구나 동산고가가 건설되면서 상권이 쇠퇴한 점을 들어 고가도로가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우려했다.

▲ 삼송 고가차도 설명회에서 주민들과 토지공사는 서로의 견해차이만 확인했을 뿐이다.

김영복 시의원은 “도로는 인간의 이용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차량의 흐름만 생각하고 설계를 하고 주민들에게 이해하라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나공열 시의원은 “이 곳의 집중된 교통 흐름을 분산할 수 있는 도로를 늘려야 한다. 삼송신도시만을 생각하고 고가차도를 건설하면 5년 안에 고가차도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만큼 도로가 정체될 것이다”라며 토공의 장기적 안목을 요구했다.

그러나 토지공사와 교통 전문가들은 교통영향 평가 결과 고가도로가 적합하다는 결론과 교통 흐름에 중점을 둬 주민들과의 견해 차이를 보였다. 이승희 토지공사 차장은 “입체화 도로 자체를 변경할 수는 없다. 수정안이 현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할 결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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