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청사 논란·행정체제개편 이유, 잇따라 연기

▲ 일산서구청사 조감도.
2010년 완공을 예정했던 일산서구청사의 건립이 무기한 연기된 이후 아무런 진척 없이 미뤄지고 있다.
고양시는 2007년 당시 6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화동 2321번지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주차장 부지의 일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일산서구청사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청 공사는 이듬해 5월부터 2010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그러나 시공에 착수하기 전인 2008년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는 당시 잇따른 지자체의 과대 청사 논란에 따라 고양시를 포함해 11개 지자체의 청사 건립에 대한 승인을 유보시켰다. 또한 같은 해 11월 행안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따라 일산서구청사의 건설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미 부지 확보부터 설계까지 모두 마친 상태인 일산서구 청사는 몇년 째 착수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같은 거대 청사 논란과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 인해 신축 예정이었으나 착수에 들어가지 않은 전국의 청사들은 모두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청사 에너지 절감 계획으로 인해 현재 공사 중인 청사의 설계 변경까지 이뤄지면서 시 측에서는 신축 공사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사관리팀 엄영식 주사는 “행안부에서 작년 6월까지 내기로 한 사업 확정에 대한 결론을 12월, 올해 2월 말 2차례 연기하였으나 아직까지 확답이 없는 상태이다”라며 “중앙행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중단하였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일산서구청은 2005년 5월부터 37억 9724만 8000원의 전세 계약을 통해 5년째 대화동의 신동아 노블타워의 5개 층을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다. 내년 3월 14일에 계약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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