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실행되는 경기도에서 시험 실행하는 급식전자카드에 고양시가 선정되면서 각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해당 제도의 센터 도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당초 경기도는 급식전자카드제도의 지역아동센터 도입을 고려해 고양시에서 각 센터의 의향 조사를 거쳤으나 결국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지역아동센터의 급식전자카드는 작년 4월 서울시에서 한차례 시험 실행된 바가 있다. 당초 결식아동수의 증가와 종이 식권의 폐해, 행정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단체 급식소를 제외한 일반 음식점을 이용하는 아동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그러나 당시 일부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급식보조금 횡령사건이 보도되면서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하게 되었다.

그러나 3개월의 시범 시행기간동안 급식전자카드 도입으로 인한 지역아동센터의 기능 상실, 아동 및 학부모에게 주는 인권침해와 낙인감 증대, 센터 교사들의 자존감 상실 등의 문제점을 나타내는 사례들이 속출하면서 결국 폐지되었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시범 시행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낙인감 부여 등의 몇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었다”며 “지역아동센터의 급식은 이뤄지지 않는 휴일에는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밑반찬을 미리 나눠주는 등 협의를 통해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서울시의 사례는 아동급식전자카드 도입을 반대하는 고양시 내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급식전자카드제를 반대하는 고양시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이미 문제점이 도출되어 서울시에서 버린 쓰레기 정책을 고양시에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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