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교육청식 원탁’ 시사성있는 주제로 열띤 토론

▲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풍산중학교는 학생들의 당찬 토론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15일 풍동중학교에서 열린 ‘제3회 고양중고등학교학생토론대회‘의 본선대회를 통해 중등부 화정중학교와 고등부 안곡고등학교가 각각 대상을, 장성중학교와 풍동고등학교가 각각 금상을 차지했다.

고양교육청에서 주최로 개최된 이날 대회는 중고등학교 총 59개교와 교사 및 학생 250여명 중 본선에 진출한 16개교가 모여 ‘월드컵은 인류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이뤄졌다.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지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더욱 활기찬 토론이 이뤄졌다. 또한 토론대회를 위해 모인 각 학교의 선생님들로 이뤄진 운영위원들이 회의 도중에 직접 열띤 토론에 나선 주제이기도 했다.

토론에 나선 찬성팀은 부부젤라로 인한 문화상대주의에 대한 제고나 정대세 선수로 인한 북한에 대한 재인식, 개최국의 경제 발전 등을 근거로 월드컵을 통해 인류의 평화와 화합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팀은 같은 부부젤라로 인한 문화에 대한 몰이해 확산, 월드컵 성적을 두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한일간의 끊임없는 논쟁이나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같은 월드컵 승패로 인한 전쟁발발, 지나친 상업성 등을 이유로 평화와 화합이 아닌 불화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주제로 유사한 논거를 주장하고 있지만 상대를 설득시키는 자세, 말하고 듣는 태도 등으로 승패가 갈렸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는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식 찬반토론이 아닌 중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30여명의 운영위원들이 4차에 걸친 협의 끝에 직접 개발한 ‘고양교육청식 원탁토론’로 이뤄졌다. 그동안의 찬반토론은 형식에 치우쳐 학생들이 깊이 있는 발언을 하더라도 토론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던 것이 그 이유였다. 이날 본선대회는 원탁토론 형식이 가미되면서 서로간의 교차질문도 많아지고 본인이 원하는 토론자를 골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더욱 더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이날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안곡고등학교의 이혜성 학생은 “3학년이다보니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말하기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키워드만을 써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식으로 연습하다보니 창의적이고 다각적인 주장이 많이 나와 상을 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양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양시 중고 토론대회를 통해 성숙한 토론문화를 정착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글로벌 인재로서 성숙한 세계인이 되도록 힘쓸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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