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시장에게 바란다. <6> 교통

현재 고양시의 교통 시스템을 평가하자면?
고양시의 광역 및 도시내부 교통체계와 교통시설 공급량, 시설이 질적인 차원에서 여타의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우수한 편에 속한다. 실제로 만족도 조사를 보면 타시에 비해 높게 나온다. BRT(중앙버스전용차로) 등의 간선대중교통수단과 외곽순환고속도로, 자유로, 국도 1호선 등의 광역간선교통시설뿐만 아니라 철도시설 면에서도 일산선, 경의선 외에도 계획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시내부 간선도로망 역시 잘 정비되어 있으며 첨단교통체계(ITS)시설과 대중교통정보제공(BIS/BMS)시설,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자전거도로와 공용자전거 운영 등 다른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에 비해 운영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을 나타내고 있다.

운영이 있어서의 문제점이란?
민영제로 운영되는 버스는 민간이 수익을 따라 노선을 만들게 된다. 시에서는 그걸 무차별적으로 허가를 해주는 편이다.
우선 버스는 기능에 따라 노선을 나눠야한다. 대중교통체계에는 큰 줄기를 타는 간선이 있으면 이것과 교차되어 생활권을 연결하는 보조간선이 있고. 보조간선에서 세부 지역까지 다닐 수 있는 집산 도로라는게 있다. 이런 것이 기능별로 운영이 되어 하는데 지금 고양시의 경우 마을 버스가 전부를 포괄하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앙로로 마을버스, 학원버스, 좌석버스가 들어오니까 정체가 심해진다. 이런 것들은 과감하게 구별해서 마을버스는 본래의 굴곡기능을 살려야한다. 특히 경의선이 개통과 함께 생겨난 역들을 중심으로 마을버스를 배치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고양시 교통체계의 운영을 위해 최성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해야한다. 승용차 차선을 줄이고 보행자, 자전거 도로, 버스차선을 확충시키는 방식의 로드 다이어트를 통한 승용차 이용 억제나 앞서 말한 대중교통의 간지선체계 구축을 추진해야한다. 또한 교통약자나 벽오지 주민들의 기초적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노선 배정과 그 노선이 비수익일 경우에 공영제 도입을 비롯한 제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프랑스 파리의 들라노 시장의 경우 시장 취임 후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위주로 파리의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면서 시민들의 큰 반발에 맞닿았지만 2010년 현재 큰 호응을 받아 3선째 시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앞으로의 교통 시설 공급과 함께 활용 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정책적 추진의지를 갖기를 바란다. 

한국교통연구원 광역도시교통실 안강기 부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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