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RACK 아름다운 얼굴들

“87층에 사는 달팽이에게. 달팽아 안녕 나는 승원이야. 너희 집 아이스크림 맛있어 보이더라. 너희 집에 가서 먹어봐도 되겠니? 답장 꼭 보내. 냉천초 승원이가.” ‘100층짜리 집’을 읽은 승원 양이 적은 편지다.

지난 3월 북트랙을 시작해 6개월만에 완주를 마친 이승원(냉천초등학교·1학년) 양은 조금 특별하다. 100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북트랙 노트를 만든 것.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책을 통해 배운 내용과 관련해 관련된 물건들을 수집해 붙이기도 한다. 이런 노트가 이제는 다섯 권에 달한다. 어머니 이민영(36)씨의 제안으로 시작해 처음에는 손도 아프고 무슨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는게 힘들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궁금한 것을 찾아 답을 적고 꾸민 다섯 권의 노트를 보물처럼 다룬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게 있으면 계속 찾아보기도 하고 엄마한테 물어봐요” 알고 싶은 것도 많고 그 중에서도 곤충과 동물에 관심이 많다. 강아지를 키우는 언니 친구네 집에 매일 놀러갈 정도. 승원양은 “수의사가 되려면 고양이랑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잘 치료할 수 있는지 공부할 거에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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