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호수만화축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진학정보까지 ‘큰 호응’

▲ 조인핸드가 주최한 고양호수만화축제는 청소년만화공모전, 한국만화 100년, 애니메이션 명감독전 등 볼거리들로 가득 했다.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선배들에게 진학에 대한 궁금한 점을 요목조목 물어보는 학생들, 엄마와 함께 날개달린 머리띠를 만드는 아이들, 애니메이션을 실제 만들어보는 아이들, 아이들의 얼굴을 열심히 그려주는 화가들. 한쪽에서는 학생들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상영되고 있다. 여기저기 부스를 돌며 구경하거나 직접 체험하는 재미에 푹 빠진 학생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고 열성적이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고양호수만화축제는 활기찬 아이들의 축제였다. 다른 어느 행사장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자신들의 축제를 즐기는 아이들의 얼굴은 한껏 상기됐고 함께 나들이를 나온 엄마의 얼굴도 흡족했다.

"만화는 무슨 만화야"하고 치부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가고 교육과 예술, 산업이 상생하는 중심에 만화가 되살아나고 있었다. 고양호수만화축제는 만화의 화려한 부활과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만화, 아이들의 재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축제로서의 훌륭하게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 광장에서 열린 축제는 실내 전시관에서 머물러 있을 때보다 더 활기찼고 참여자들도 많았다.

 "우리지역에서 이렇게 신나는 축제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서울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축제에 매년 갔었는데, 가까운데서 우리들이 좋아하는 축제를 즐길 수 있으니, 좋잖아요. 만화 캐릭터 상품도 싸게 사고 다양한 체험도 하고요.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함께 캐릭터 핸드폰 걸이를 고르고 있던 백석초 6학년 서지은 학생은 만화축제가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고양호수만화축제는 청소년만화공모전, 캐리커쳐 전시회, 다시보는 한국만화 100년, 한국애니메이션 명감독 3인전 등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회와 체험부스, 애니메이션 상영회,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청소년만화공모전은 프로 작가 못지않은 그림과 글로 보는 감동을 선사했고 한국만화 100년은 만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알찬 전시였다.

가장 인기를 끈 곳은 역시 청소년들의 무대였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 일산정보산업고등학교 병천고등학교 고양고등학교 등 만화 영상 관련학과 고등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해 준 청소년 체험부스는 단순한 체험뿐만 아니라 선배들이 제공하는 상세한 정보까지 앋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2학년 이샛별 학생은 “무료로 캐리커쳐를 그려줬는데 호응이 너무 좋아 마감시간이 넘어도 줄을 길게 서 계셔서 곤혹스러웠다”며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부모님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많은 학생들이 애니메이션을 전공할 수 있는 길과 진학에 대해 상담해오는 것을 보고 이제 만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7년째 만화축제를 이끌어 오고 있는 박상돈 (사)한국청소년문화연대 조인핸드 대표는 “만화는 이제 컴퓨터 겜임,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시게 화려한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다”며 “고양호수만화축제가 우리 청소년들의 다양한 개성과 재능, 거침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열린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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