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현정원 의원, 보전활동 타당성 의문 제기

지난 10일 이뤄진 환경경제국 예산결산위원회 심사에서 이상운, 현정원의원이 장항습지 보전을 위해 추진되는 람사르 습지 지정 및 교육, 세미나, 홍보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질의했다.

이상운 의원은 “지금까지는 군인이 출입을 통제하고 사전 신청이 있어야 습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잘 보전된 것”이라며 “습지 홍보를 위해서 통장님들, 주민자치위원들을 데려와 보여준다는 것은 주객전도가 아닌가 싶다. 관련된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분들의 장항습지가 놀잇감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재 환경보호과장은 “최소한의 견학은 고양시에 훌륭한 습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고양시민이 많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자는 차원에서 추진하게 된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용 환경경제국장은 “중앙정부에서 신곡수중보 이전을 계획하고 있고 이에 대해 시 차원에서는 보전에 기조를 세우고 있는 만큼 주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운 의원은 “결국 장항습지를 보호하자는 게 아니라 수중보 반대를 위한 전 단계가 아닌가”라며 “국가차원에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 동참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습지 보호를 위해서 시민들에게 홍보한 다음에 그 세력을 동원해 국가의 신곡 수중보 이전에 적극 반대하도록 동참시키려는 것인가”라며 장항습지 보전을 위한 사업에 대한 순수성에 대해 반문했다. 김진용 국장은 “적극 반대에 동참시킨다기보다 시 차원에서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의무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현정원 의원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환경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그 어떤 사업도 불가능하게 되어 수중보 이전은 물론 물길 조차 바꿀 수 없다”며 “현재 장항습지 내의 약 120여개의 동식물 중 50%가 외래어종으로 이대로 보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장항습지 자체가 외래어종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양환경운동연합의 박평수 위원장 역시 이에 대해 궁극적으로 나무를 심고 외래어종 제거작업 등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장항습지가 보전 가치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경재 환경보호과장은 “현재 환경부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직접 관리하게 될 것이다”라며 “철책선이 제거되고 나면 약 습지 보전 정리 차원에서 50억원을 투입해 외래어종이 제거 될 수 있도록 정리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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