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MINI INTERVIEW

-인사의 기본 방침은 무엇이었나
서열과 관행, 인맥 중심의 인사를 깨고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희망보직’을 중요하게 적용했다. 희망보직 신청서에는 희망 부서와 희망이유, 이후 업무 계획까지 적도록 되어있어 희망 보직에 대한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 희망보직 심의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상급자 평가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객관적인 평가가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인사 과정에서 경계했던 점이 있다면
정치적 보은이나 학연, 지연, 혈연관계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었다. 다행히 단 한 건의 청탁도 없었다.  

-인사과정에서 어려운 있었다면
제도개혁과 인사개혁의 가장 큰 장애는 ‘그래봐야 얼마나 가겠나’하는 불신이다.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 묵묵히 일했던 다수의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를 환영할 것이다.

-파격적인 인사를 꼽는다면
시청과 구청의 인력을 줄이고 39개 주민자치센터에 민원전담 인력을 1명씩 충원, 39명을 새로 배치한다. 동사무소 구청 시청이라는 잘못된 서열을 바꾸고 주민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주민자치센터에 힘을 싣겠다. 개인 인사에서는 주력부서의 하나인 일자리창출과 과장에 김임연 가족여성과장을 임명한 것이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일인 만큼 여성이 더 꼼꼼하게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잘 된 인사라도 후유증이 없지는 않을 텐데, 어떻게 정돈해 나갈 계획인가.
희망보직으로 이동하지 못한 분들도 있고 시청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분이 동사무소로 내려 간 경우도 있다. 모두 원칙과 제도를 적용한 경우지만 섭섭한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후 열린 평가와 토론의 자리를 많이 만들어 소통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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