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준 서울시마을공동체 담당관

▲ 김낙준 담당관
“해외사례보다는 국내사례에 관심이 많다. 고양시는 이미 자치의 정책 사례로는 전국 최고 아닌가. 고양시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김낙준(47세) 서울시마을공동체 담당관은 서울시에서 10여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시민활동가로 도봉구에서 ‘도봉사람들’이란 시민사회네트워크를 만들며 마을공동체 사업을 해왔다. 박원순 시장을 도와 올해 상반기 다시 공무원이 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 담당관은 “마을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 작은 도서관을 통해 주민들이 만나고, 지역이 변화하는 모습이 바로 마을의 희망이다”라며 마을공동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잘되는 곳을 더 많이 지원하는 이유는 마을사업이 어디까지나 민간 주도이기 때문이다. 관에서 공원, 도서관 만들라고 아무리 추동해도 잘 안된다. 사례를 통해 좋은 모델을 만들어내고, 주민들 스스로가 일어서야 한다. 포스터나 현수막 등의 홍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다양한 마을사례가 성과를 내고 있고, 자치구들이 여야를 떠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마을사업은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무엇보다 마을사업이 절대 관 주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에는 박원순 시장과 김 담당관이 ‘통’하는 지점이다.

공무원과 시민활동가를 모두 넘나들었던 이력이 김 담당관에게는 장점이자 “너무 많이 알아 어려운” 단점이기도 하다고.
“칸막이는 어디나 존재하죠. 기자들도 서로 칸막이가 있잖아요. 갖고 있는 재능을 같은 목표로 함께 사용하는 경험을 자꾸 만들어야죠.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도 관과 민의 다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부터가 함께 하는 기본이라 여깁니다.”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 거기서부터 마을공동체 지원이 출발해야 한다는 김낙준 담당관은 고양시와 서울시도 결과적으로 사례와 성과를 통해 함께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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