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문화포럼 … 김지하 박노해 류시민 등 참여

일산문화포럼(대표 박이문)은 지난 22일 7시 화사랑에서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시인 김지하·박노해, MBC 100분토론 진행자 류시민, 우일요 대표 김태욱, 문인화가 이상태, 탤런트 이동신, 변호사 손광운씨 등 40여명이 모여 ‘고양시가 문화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가벼운 식사 후 송여진씨의 플롯 연주를 듣고 김지하씨의 이야기와 서울시립대 이경재교수의 ‘호수공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이경재 교수는 “호수공원은 좋은 공원이다. 그러나 이것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문제다. 지금까지는 사람을 위한 공원 조성이었다면 이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원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호수공원을 3등분하여 조성해야 하는데 그 방안은 첫째는 완전자연공간을 조성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 자연지대와의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것이고, 셋째는 사람들의 전용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단순히 나무와 잔디를 심는다고 녹지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공원은 녹색말뚝을 심고 녹색 카페트를 깐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호수공원은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공원이라 생각한다.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호수공원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이날 김지하씨는 현재 논쟁이 되고 있는 시인 고은의 미당담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 “‘창작과 비평’에 실린 고은의 산문은 좋은 글이다. 그러나 고은이 미당 비판의 적격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은은 어찌되었건 미당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시인은 시로서 판단되어야 하는데 이번 글은 텍스트에 대한 분석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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