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형기 고양600년추진팀장

지난해 3월 정책기획담당관실 산하에 신설된 ‘고양600년추진팀’은 10개월 동안 ‘고양600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고양600년추진팀의 김형기 팀장을 만나 ‘고양600년’의 의미와 기념사업 준비상황이 어떠한지 물어봤다.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고양600년’은 어떤 의미는 무엇인가.

▲ 김형기 고양600년추진 팀장은 “고양600년 기념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양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고양600년’은 어떤 의미는 무엇인가.    
최근 20년 동안 덕양에 비해 일산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일산뿐만 덕양까지 아우르며 고양시민을 하나로 묶는 정체성을 함양할 계기가 그동안 없었다. 마침 올해가 1413년 조선 태종 때 ‘고양’이라는 지명을 사용한지 6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고양600년’을 계기로 고양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에 시는 서삼릉· 서오릉·북한산성·행주산성·벽제관 등 고양이 자랑하는 역사적 유물을 통해 시민들에게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기념사업을 펼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고양’이라는 행정지명을 획득한 지 600년이 됐다는 면만을 바라본다면 의미가 크지 않다. 고양의 과거 역사를 조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고양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시민들에게 제시해주는 것도 이 못지않게 중요하다.

 

‘고양600년추진팀’이 생겨난 이후 어떤 일을 해왔나.
저희 팀은 고양 600년 기념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법적 근거로 고양 600년 기념사업 추진 조례를 만들어 지난해 7월에 공포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고양이라는 지명이 생겨난 것이 올해가 실제로 600년인지를 규명하는 학술세미나를 통해 학술적 근거도 만들었다.

그 이후부터는 40명 안팎으로 구성된 범시민 추진위원회·600명 내외의 인터넷자문단 등을 구성하며 사업 추진체계를 만드는 중이다. 기념사업에 고양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600년’ 기념사업 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고양시민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상징적인 사업이 ‘북한산이 우리시가 내세우는 자랑스러운 자연’이라는 것을 알리는 사업이다. 말하자면 ,북한산에 대한 ‘고양성’ 회복운동이다. 북한산을 올라가는 매표소가 서울행정구역에 있어 북한산이 서울의 산이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이러한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고양시가 주체가 되어 북한산성을 복원하고 고양시민의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1915년 을축년 대홍수로 소실된 북한산성 내에 있던 ‘산영루’를 복원하는 작업도 한다.

과거 덕양구 고양동 벽제관에 있었지만 지금은 일본에 있는 ‘육각정’을 환수하는 사업, 호수공원 내에 ‘고양 600년 기념 전시관’을 설립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념사업으로는 무엇이 있나.
‘고양 600년’과 관련해  시민이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심사한 후 집행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가령 고양 역사 관련 책자나 다큐멘터리 제작, 고양 600년 브랜드 상품 개발 등이다. 그러나 여기에 한정하지 않고 시민의 창의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려 한다. 그리고 고양시에서 진기록 보유자 등을 공모하는 ‘고양 별별 기네스 올림픽’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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