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600주년 꽃박람회 준비하는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 27일부터
고양시민에겐 최대의 혜택
4월 20일까지 꼭 예매하세요

 

▲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꽃박람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이봉운 대표이사.

고양600년, 고양시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가 고양600년 이라는 의미를 담아 진행되고 있다. 고양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자리 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일단 눈길을 끄는 것은 고양시민에게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는 뉴스다. 4000원이면 화려한 꽃의 축제를 구경할 수 있다. 이봉운 대표이사를 만나 꽃박람회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올해 꽃박람회는 고양시민에게 특별하다. 50%, 파격적인 할인정책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1997년 고양꽃전시회로 시작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 16회째 열린다. 지난해부터는 국내전시회와 국제꽃박람회가 통합돼 매년 국제규모의 박람회로 열리게 됐다. 꽃박람회는 지난 16년 동안 해를 거듭 할수록 성장했고, 누구나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의 박람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모두 고양시민의 응원 덕분이다. 사실상 고양꽃박람회의 주인인 고양시민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주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할인정책을 마련하게 됐다. 많이 활용하셨으면 한다. 입장료 산정시스템의 문제로 4월 20일까지 예매하는 분들에 한해 할인을 해드릴 수 있다. 티켓을 더 구입하셔서 친인척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꽃박람회가 열리는 고양시 주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조금이라도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의 재정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6~7년 전부터 자체 예산으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시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재정적으로 독립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꽃박람회는 역대 최고의 순이익을 발생시켰다. 입장료 수입과 협찬 수입을 최대한 늘리고, 지출을 최소화 하면서 재정적 독립이 가능해 진 것이다. 단순한 예로 똑같은 홍보물을 만들어도 우린 500만원에 만들고, 다른 공공기관은 2000만원에 만든다. 우린 우리가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개념이 민간기업과 똑같다.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절박한 만큼 모두 열심히 일한다. 

대표이사가 된 지 3년째다. 매년 거듭되는 비판 중 하나는 박람회가 고양화훼산업에 기여하고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실제 행사를 추진해보니 어떤가.
고양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할 때도 늘 강조했지만, 꽃박람회가 고양시 화훼농업과 화훼농업인을 위해 기여하는 행사가 되게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 박람회에 소요되는 화훼의 70% 이상을 고양 꽃으로 소비하고, 화훼수출 증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열리는 화훼직거래장터 매출을 극대화 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직거래장터 매출은 30억에 달했다. 올해 목표는 50억 원 이다. 지속적인 꽃 소비와 수출, 행사기간 내 매출 극대화를 거듭한다면, 박람회가 성장할수록 고양화훼산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600주년의 의미를 어떻게 담아낼 지 궁금하다. 특별한 기획 전시가 있는가.
꽃말과 꽃마차가 이끄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시작해 600명이 시민의 개막식 VIP로 초청된다.
‘고양600년 미래비전 정원’도 만들어진다. 고양을 대표하는 명산인 북한산 대서문과 세계문화유산 서삼릉 서오릉이 대형 꽃조형물로 만들어 지고, 밤가시초가와 행주나루터 등 역사적인 공간들이 미니어처로 제작된다. 또 백석동 흰돌이야기와 북한산동 효자 박태성 이야기, 권율장군과 최영장군의 이야기 등 고양에 얽힌 역사적인 스토리가 닥종이 인형과 토피어리로 연출된다. 최근 고양이 페이스북으로 화제가 됐던 ‘고양이 캐릭터 정원’도 꾸며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몸이 좀 아팠다고 들었다. 6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꽃박람회를 앞두고 건강을 회복하게 돼 기쁘다. 괜찮다면, 건강 이야기도 잠시 들려 달라.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숨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간이 좋지 않았다. 간 이식 등 극단적인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몇 달 전 간이식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 정작 숨기고 싶은 사실은 간을 이식해준 생명의 은인이 바로 나의 사위라는 점이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 나도 모르게 모든 수술절차를 마치고 수술일자를 통고했다. 한사코 반대했지만, 시부모님들까지 나서서 나를 설득했다. 감사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사위 역시 건강하다. 나를 위로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젊어서 모든 기능을 금세 회복했다고 한다.
큰 고비를 넘기고 나니 일에 대한 열정, 사람에 대한 철학이 바뀌는 것 같다.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다. 올해 박람회도 더 잘하고 싶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