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동 홀트학교 양현집 군 장애아대상 공모전 다수 수상

▲ 장애학생대상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한 경력이 있는 양현집 학생이 자신이 그린 동물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탄현동 홀트학교에 다니는 양현집(15세, 홀트중학교 2년) 학생의 그림이 화제다. 발달장애 1급인 양현집 학생이 그린 그림이 팬시제품으로 제작·판매되게 된 것이다.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단체인 ‘워크투게더’와 용인외고·청심국제고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한 이번 사업은 실력 있는 장애 학생을 작가로 선정해 그 미술 작품으로 팬시상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많은 학생들의 공모작 중에 양현집 학생의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선정된 그림은 클리어파일과 노트 표지에 담겨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킨텍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박람회에서도 전시·판매 됐다.

양현집 학생이 그린 그림은 모두 동물들이다. 어려서부터 유독 동물 그림책을 좋아 해서 집에 있는 동물관련 그림책과 백과사전 등이 500권이 넘는다고 한다. 자폐성향이 강한 양현집 학생의 집착 때문인지 유치원 때 시작된 동물 사랑은 유난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는 지금껏 공부한 동물관련 내용과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양현집 학생은 발달장애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난히 말이 없는 아이다. 홀트학교의 박에스더(예술교육 부장교사) 담당교사는 “의사표현에 서툰 학생일수록 그림과 음악 교육이 효과적이다”라고 얘기했다. 박 교사는 “양현집 학생은 미술뿐 아니라 음악에도 소질이 있어 학교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 중”이라며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어 다른 학생들 보다 첼로연주를 빨리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현집 학생의 어머니인 박미숙씨는 “아들이 장애학생대상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한 경력이 있고 작년에 인사동에서 합동전시회도 가졌지만 이번처럼 팬시상품에 그림이 사용된 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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