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GYMC어울림영화관’ 다큐영화 <그리고 싶은 것>

지난 24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선순 할머니가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최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공식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 생존자는 56명으로 줄었다. 고양시에서도 약 13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지난달 말에 그 마음을 담은 서명부를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전달하는 등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움직임이 있어왔지만 피해 할머니들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요원하다.

 

국가가 저지른 성폭력 vs 개인의 슬픈 과거 이야기

2007년부터 한·중·일 작가들은 ‘평화’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동시에 출판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런데 유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은 출판이 순탄치 않을 거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권효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권윤덕 작가의 스케치를 두고 일본 우익의 반발을 거론하며 한국, 일본 작가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시간은 흘러만 가고 그림책의 완성은 기약이 없고, 함께 ‘평화’를 그리자고 했던 일본 출판사는 무기한 출판 연기를 통보한다.
국가가 저지른 성폭력인가? 개인의 슬픈 과거 이야기인가? 이 영화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간의 역사인식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변화의 첫 출발점은 공감이다

1995년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이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나선 이유는 분명했다.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더 커지고 나아가서는 역사인식을 더 많이 공유하면 좋겠어요. 변화의 첫 출발점은 공감이니까요.”
권감독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이미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권감독은 한·중·일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 광복의 달 끝자락에 냉정하게 과거를 기억하며, 어둡고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는 운명을 거부하고, 함께 진실의 공감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영화 <그리고 싶은 것>
다큐멘터리/전체관람가
감독 : 권효
출연 : 권윤덕, 심달연, 타시마 세이조
상영일시 : 8월 30일(금) 10:30 / 14:00 / 16:30(감독 초청) / 19:30
               8월 31일(토) 10:30/ 14:00 / 16:30
문의 : 031-960-9756 www.gym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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