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유림·시민 200여명 참석 “서원복원 고양시 정체성 찾는 일”

▲ 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고양팔현 추향제’에서 초헌관을 맡은 이상영 덕양구청장이 술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향토문화보존회(회장 안재성)와 문봉서원(원장 이은만)의 주관으로 ‘고양팔현 추향제’가 봉행됐다.

고양시와 고양향교, 고양신문이 후원한 이번 추향제는 이상영 덕양구청장이 초헌관을 맡고, 아헌관에 한상환 시의원, 종헌관에 경주정씨 추만공파 종손 정명래 씨가 각각 맡았다. 추향제는 고양의 유림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정중하게 치러졌다. 일산동구 문봉동 빙석촌 입구에 세워졌던 문봉서원은 1709년(숙종35)에 사액받은 고양 최초이자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원으로 연천군의 임강서원과 함께 걸출한 인재를 많이 길러냈다.

문봉서원에서는 학식과 성품이 뛰어난 조선조 여덟 선비가 배향되어 왔는데 추강 남효온, 사제 김정국, 복제 기준, 추만 정지운, 행촌 민순, 모당 홍리상, 석탄 이신의, 만해 이유겸이 그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865년(고종2)에 대원군의 서원철폐 정책으로 훼철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추향제가 끝난 후 이은만 문봉서원장은 인사말에서 “문봉서원 복원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지만 아직 큰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서원이 복원은 고양시 100만 시민들의 정체성을 찾는 일인 만큼 조선 최고의 학자들을 배출했던 문봉서원 복설에 여기모인 모든 이의 뜻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