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중인 바트바야르씨를 회진 중인 집도의 서진수 일산백병원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인 서 원장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일산백병원, 몽골 족부변형환자 바트바야르씨 무료수술 지원
몽골 국영방송국 MNB 관계자, 고양시 의료인프라·관광자원 촬영

지난달 14일, 몽골 국영방송국 MNB 관계자 4명이 환자와 보호자와 함께 고양을 방문했다. 몽골국영방송국 MNB는 4박 5일간 고양시에 머무르며 고양시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촬영해 몽골 자국에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자 환자와 동행했다. 이번 나눔의료 기획은 ‘복지나눔 1촌 맺기 사업’으로 고양시, 일산백병원이 공동 주최한 ‘국제나눔의료사업’의 일환이기도 했다. 고양시가 항공료와 체재비 일체를, 일산백병원은 수술 및 병원비 모두를 지원한 이번 국제 나눔의료 사업의 수혜자는 바트바야르(남·39세)씨다.

그는 건축업 종사자로서 7년 전 교통사고 후 다리 관절 골절로 2차 진료의 시기를 놓쳐 족부 변형의 증상을 보이며 정상적인 보행이 힘든 상황이었다. 바트바야르씨는 “몽골에서는 재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싱가포르, 태국에서 가능한지 알아봤지만 모두 부정적이었다. 미국에서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극심한 절망감에 빠져있을 당시, 고양시와 일산백병원이 진행하는 국제나눔의료사업의 대상자
로 선정됐다”며 감회를 밝혔다.

몽골 방송국, 고양 의료산업 촬영
몽골의 국영방송국 MNB의 프로그램 부장인 아가노르씨, 프로듀서인 불간타미르씨, 리포터인 툴씨, 라디오 방송국 기자인 이칭허를러씨, 환자인 바트바야르씨와 그의 아내이자 보호자인 첸드자르갈씨를 환영하는 저녁만찬 자리에 일산백병원의 진료진이 동참했다. 이 자리에 일산백병원 이홍재 대외협력실장, 황성호 국제진료센터 사무장, 고기수 총무과장 외에도 고양시에서는 윤성선 창조성장개발국 국장, 이재필 신한류관광과 과장, 김형기 의료관광산업 팀장이 참여해 몽골방문단을 환영했다.

윤성선 창조성장개발국 국장은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기원하면서 “이번 기획에 참여한 일산백병원 관계자에 감사한다. 특히 집도 예정인 서진수 일산백병원 원장과 사전 답사에 애쓴 고기수 총무과장에 감사한다. 숲 조성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맺어 온 몽골과는 이번 기회로 더욱 활발한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홍재 일산백병원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기획에 일산백병원은 수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몽골 국영방송국 방문단이 최상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라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MNB의 아가노르씨는 “이번 국제나눔의료 기획에 감사한다. 이번 초대를 계기로 한국의 의료산업의 높은 수준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적극적인 홍보에 최대의 노력을 기할 것이다”며 고양시와 일산백병원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높게 평가했다.

▲ 최봉순 고양시 부시장이 환자 병문안에 앞서 가진 기념 사진 촬영. 오른쪽으로 부터 이재필 신한류관광과 과장, 황성호 일산백병원 국제진료센터 사무장, 서진수 일산백병원 원장, 최봉순 고양시 부시장, 이홍재 일산백병원 대외협력실장, 이만재 일산백병원 사무국장, 조선경 신한류관광과 주무관.

다리 절단의 절망에서 희망 건져
미국에서 택시운전사로 일하던 바트바야르씨는 미국에서 2회, 중국에서 4회 수술을 받았다. 그는 미국에서 수술비용으로 2억이 소요되어 재산을 탕진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수술결과는 좋지 않았고 부정유합으로 족부변형 증상이 나타났고 맨 발로 보행이 어려워 신발 밑에 스폰지를 장착했다.

이처럼 낙담하던 상황에서 영어와 컴퓨터에 익숙했던 바트바야르씨는 인터넷 서치를 통해 일산백병원에 신뢰를 가지게 됐다. 그는 “나눔의료 수혜자로 선택되었을 당시수술에 대한 염려는 전혀 없었다”고 회상한다.

바트바야르씨는 “처음 집도의를 만났을 때 큰 기대감이 생길 정도로 인상이 너무 좋았는데 수술 결과도 만족스러워 행복하다. 기적같은 새 삶을 선물해 주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외서도 두 손 든 수술 성공
서진수 일산백병원 원장는 “바트바야르씨는 사고 후 후속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양쪽 발의 뼈
가 굳어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변형이 심각한 오른쪽 발의 중심축과 굳은 발가락, 돌출된 뼈를 교정해 정상적인 보행에 수술 초점을 맞췄지만 11일이라는 체류기간을 고려하여 반대쪽 발에 추가적인 수술로 치료기간을 단축시켰다. 6개월 후면 정상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술은 계획대로 순탄히 진행됐다. 일산백병원은 수술 후 환자의 체계적인 재활을 돕기 위해서 현지병원과 연계해 향후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여건이 되면 2차 수술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 원장은 “국내 최초의 민간병원인 일산백병원은 ‘인술로써 세상을 구하고(仁術濟世), 어짊과 덕으로 세상을 구한다(仁德濟世)’는 이념아래 오래전부터 다양한 국제단체와 협력해 국제나눔의료를 진행해왔다.
특히 개성공단에 병원을 세우며 북한동포를 향한 의료사업도 진행해왔는데 이번 기획을 계기로 시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고양시 국제진료 홍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트바야르씨의 출국 하루 전, 병실을 방문한 최봉순 고양시 부시장에게 서진수 일산백병원 원장은 “좋은 기획에 감사합니다”라며 환영했다. 최 부시장은 환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별도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당시 병실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이어서 최 부시장은 “애국자이십니다. 일산백병원의 이번 고양시 국제나눔의료에 적극적인 동참은 고양시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국내 의료산업의 홍보에 빛나는 공을 세우셨다”라며 덕담을 이어갔다.

실제로 이번 수술은 미국과 싱가포르의 의료진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수술을 일산백병원이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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