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극 파주신문협동조합 이사장, 신호승 아무나학교 교장

주신문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조두극 이사장(49세)과 아무나학교 신호승 교장(47세)은 모두 고양시에 오래 살던 고양시민들이었다.

고양시도시생태농업 이사, 지혜공유협동조합 공유사회네트워크 발기인, 역사바로세우기네트워크 시민모임 실행위원 등으로 활동 중인 조두극 이사장은 전 고양파주노사모 대표이기도 하다. 그의 아내는 파주시의회 임현주 의원. “작년에 아내가 파주시의회에서 그런 일(제명)을 겪고 나면서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됐죠. 그전까지는 오히려 나서지 않았는데.”

일사천리로 임현주 의원에 대한 제명절차가 진행되고, 그때 파주신문이 나서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고, 그 일로 파주신문 이용남 편집국장과 신문사가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파주시에 지역신문이 여러 곳 있는데 보도 자체를 하지 않거나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때 파주신문을 통해 상황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걸 보면서 지역신문이 소중하구나 싶었죠.”
그렇게 협동조합을 만들어 신문을 지원하자고 제안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파주시 예술인 모임이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순식간에 200여명이 모였다. 그런데 신문에 전혀 상관이 없던 ‘외부’의 협동조합형으로의 변화 제안에 대해 파주신문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전국적으로 유일하다고 들었어요. 독자와 시민들이 협동조합 결성을 밖에서 제안한 셈이죠. 그런데 파주신문도 작년에 파주시와의 싸움을 거치면서 위기가 있었고, 변화의 요구가 안에서부터 나오고 있었죠. 서로의 생각이 맞았다고 봅니다.” 신호승 아무나 학교 교장의 설명이다.

조두극 이사장과 신호승 교장은 편집회의에 자유롭게 참여한다. 내종석 발행인과 이용남 편집장 등과 자유롭게 신문의 방향을 고민한다.

조두극 이사장과 신호승 교장이 설명하는 기조는 ‘제대로 된 지역신문 하나 만들어보자’는 것. 리모델링한 넓은 지하공간에는 공연장과 전시장 이외에도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위한 공간까지 넣었다. 그만큼 함께 하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장을 북적북적 가득차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것이 신문에 반영이 되고, 조합원도 확대하고. 어느덧 원하는 걸 이루게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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