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공천은 중앙당, 지방의원은 도당에서

시장 공천은 중앙당, 지방의원은 도당에서
성범죄, 3회이상 음주 등 배제 기준 발표
국회의원, 지역위원 공천 심사 개입 안해
덕갑, 무공천 철회에 반발하며 후보 탈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후보자를 14일부터 16일까지 공모한데 이어 16일부터 19일까지 기초의원 후보들도 서류신청을 받을 전망이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들에 대한 무공천 철회 방침에 따라 서둘러 진행되는 공천을 준비하느라 지역위원회나 후보들 모두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정확한 일정과 규칙들이 중앙당이나 경기도당에서 정해지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며 덕양에서는 후보가 무공천 철회에 항의하며 탈당하기도 했다.


덕양지역의 경우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후보모임을 갖고 16일부터의 서류접수를 준비하도록 안내했으나 일산의 경우 별도의 공지가 나가지 않았다. 14일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조정식) 위원으로 선출된 유은혜(일산동구) 국회의원은 “16일 첫 회의에서 후보 접수 절차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없어 16~18일까지 3일동안 접수를 받는 계획은 세운 상태”라며 “도당 차원에서 일부 안내가 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1차 회의에서는 공모 절차만 결정할 예정이고 공천에 대한 규정은 이미 발표된 중앙당의 기준들을 대부분 따르게 될 것”이라며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여론조사, 공심위 서류 심사, 실사 등을 빠르게 진행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덕양의 기초의원 A예비후보는 “16일부터 등록이라고 들어 서류를 준비중이다. 자기소개서나 개인 서류들은 잘 써야하는데 갑작스레 준비하려니 정신이 없다”며 “구체적인 공천 룰도 나오지 않아 별다른 전망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산의 B후보는 “아직 연락 못받았다. 다른 후보들에게 이번 주 공천 신청 받는다는 이야기 듣고 안그래도 확인해볼 생각이었다”며 “정보가 없으니 다른 생각 없이 그저 선거운동이나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덕양갑 박준 위원장은 “내일(16일)부터 후보 서류접수를 받는다는 연락을 받고 출마 예정 후보 간담회를 오늘 가졌다. 아직 공심위에서 별다른 내용을 전해주지 않아 원칙만 확인했다”며 “경기도당 공심위와 후보들간의 공정한 메신저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은 16일까지 중앙당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천정배)에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심사와 공천도 중앙당 공심위에서 진행한다. 제출 서류는 후보자 추천신청서, 서약서, 매니페스토실천계획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 서류 이외에도 각종 세금 납부 증명서, 범죄 경력 조회서와 기부금 내역서 등 15가지에 이른다. 심사료는 50만원.


광역, 기초의원 후보는 경기도당 공심위에서 공천 과정을 진행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에서 공천 배제 기준을 발표했다. △성범죄, 아동학대, 성희롱, 성매매 범죄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 받은 경우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와 뺑소니로 인명사고가 났을 경우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는 형량에 상관없이 공천에서 탈락된다. △폭행·부정수표단속법·사공문서위조·무고·도박·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이상일 때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행위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후보자, 공무원 윤리규정 위반자, 민주적 절차나 ‘새정치’의 가치를 해치는 후보자는 모두 공천에서 제외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공천 과정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개입하지 않고,  중앙정치로부터의 독립 원칙 등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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