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이 ‘예상밖’ 나번 받아…이변 속출

아슬아슬 표차이에 반전 거듭
신당·민주당 1대1배분 못이뤄 
기초 비례후보 조현숙 김효금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공천신청자를 확정했다. 지역별로 단수추천 혹은 여론조사와 당원조사 방식의 경선 등으로 확정된 공천 결과 이변이 속출해 일부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새 얼굴들에게 경선에서 밀려 나번을 받기도 했다.

일산서구 차선거구의 경우 재선 의원인 강영모 의원이 처음 나선 김운남 후보와의 당원 경선에서 밀려 나번을 받게 됐다. 두 후보는 20대 21로 1표 차이가 나 서구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조차 ‘놀랐다’는 분위기.
서구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공천에서는 지역위원회나 도당에서 전혀 개입하지 않고 후보들의 공천 비용을 부담하고 전문 여론조사 업체에 진행을 맡겼다”며 “일부 결과에 당원들이 놀라기도 했지만 결과에 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덕양을 라선거구에서는 강주내 후보가 남영희 후보와 왕성옥 의원을 제치고 가번 공천을 받게 됐다. 경선은 당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선거구는 3명의 후보가 모두 여성이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덕양갑 가선거구도 현역인 한상환 의원이 나번, 윤용석 후보가 가번을 받았다.
나선거구는 장제환 의원이 가번, 최태봉 후보가 나번을 받았으나 최 후보가 공천 결정 이후 사퇴해 이선민 후보가 다시 나번 공천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없이 조율을 통해 단수추천을 받은 후보는 마선거구에 원용희, 사선거구 김필례, 아선거구 소영환, 카선거구 이윤승, 타선거구 이길용 후보. 원용희 후보 이외에는 모두 현역 의원들이다. 자선거구의 고은정 의원과 이승헌 후보는 당초 경선 예정이었으나 후보자간 합의를 통해 가, 나번을 사이좋게 결정했다.
광역의원의 경우 8개 선거구 중 7개 선거구를 모두 단수 후보로 발표하고 6선거구는 김서현·정철 후보가 경선 예정이었으나 정 후보가 9일 탈당해 최종 김서현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됐다. 정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이 합당을 하며 예상됐던 신당과 민주당과의 일대일 배분은 실제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신당 후보군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현역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의 조율이 어느정도 반영되지 않았겠냐”는 관측을 하기도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6일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자로 1번 조현숙, 2번 김효금씨를 발표했다. 기초의원 비례후보 역시 신당과 민주당 배분 문제가 이야기됐으나 신당 측의 여성 주자가 없어 결국 민주당에서 두자리를 모두 가져가게 됐다는 후일담.
박준 새정치민주연합 덕양갑 지역위원장은 “이번 공천 과정은 경기도당 공심위나 지역위원회 모두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기 어려웠다”며 “4개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지방선거 승리와 야당 후보들간의 연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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