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일산동구 당원대회
시의회 의장단 선거 파장 수습 고심

6일 6.4지방선거 보고를 위해 단에 올라간 유은혜 의원은 2명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공천부터 의장단선거 파동, 이후 중재 노력까지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이제 바선거구 백석, 마두동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 도의원이 한명도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민원이나 여러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일에 불편이 없도록 매월 모임을 갖고, 비례대표이신 조현숙 의원님께서 여러분들의 의견수렴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6일 오후 5시 백석도서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일산동구 당원보고대회. 6.4지방선거 결과보고를 위해 단에 올라선 유은혜 국회의원은 중간중간 말을 끊고 감정을 다스렸다.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30여분 가까운 발표에 여러번 ‘참담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고양시의회 출범도 하기 전 탈당한 김필례, 이화우 의원이 소속된 일산동구는 ‘당사자들이 소속된 지역위원회’로 상황을 당원들과 공유하고 대처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70여명 남짓한 당원들은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으로 발표를 지켜봤다.

은 "지방선거 당선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당의 공천을 받은 당원 자격임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숙 의원은 "20년 당 활동을 해왔는데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다른 의원들을 도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임 도의원, 김경희 소영환 조현숙 시의원의 당선 인사가 먼저 진행됐다. 김경희 의원은 “성원해주신 당원들에게 감사드리며 비록 의회에서 직을 맡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영환 의원은 “최근 한달이 선거운동 기간보다 몇배는 힘들었다. 저는 제가 당선된 것이 당원으로 당의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조금도 의심이 없다”며 탈당한 두 의원을 겨냥해 발언했다.

조현숙 의원은 “20년 동안 당에서 일했는데 이제 시의원으로 뽑아주어 감사하다”며 “비례대표로 고양시장과 지역구가 같았다. 앞으로 다른 의원들을 도와 고양시와 당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들 안녕하셨습니까”란 말로 보고를 시작한 유은혜 의원은 6.4지방선거 이전 공천과정부터 문제가 됐던 의장단 선거 개입 의혹, 이후 탈당과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사람들이 ‘공천을 받은 의원이 공천을 받고 당선되자 마자 탈당한 것은 공천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 본 의원은 경기도청 공천심사위원으로 우리 지역 심사과정에서는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김필례 의원에게 당에서는 도의원 출마를 권유했으나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아 김서현 후보가 도의원으로 출마하게 됐다. 결국 김서현 후보가 선전에도 불구하고 당선되지 못했다.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는 ‘지인에게, 가족들에게 이화우 후보 꼭 찍어달라고 해서 나번을 당선시켰는데 이제 와서 탈당하면 나는 뭐라고 말하냐’고 물었을 때다.”

유 의원은 “6월 6일 시장과 4개 지역위원장이 모인 자리에서는 책임있는 정치를 위한 원칙과 당정협의회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의장단과 관련 다선 의원 원칙에 따라 ‘전반기는 김경희, 후반기는 소영환 의원이 하면 좋겠다’는 정도만 이야기했다”며 “그런 이야기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것이 탈당의 명분은 절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유은혜 의원은 “탈당 통보이후에도 합리적인 중재노력을 계속 했고,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도 적어도 선거에 참여하지 않거나 기권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누리 의장 후보를 찍고, 부의장 자리를 차지한 행위는 이미 금도를 넘었다”고 탈당한 2명의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보고대회에 앞서 5일 최성 시장과 4명의 지역위원장들이 당정협의회를 갖고, 13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은 의원 총회를 개최해 더 이상의 이탈을 막고, 앞으로의 시의회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2명의 의원 탈당, 다수당에서 소수당으로 역전, 의장단 선거 참패까지. 갑작스런 일련의 상황들을 수습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제 출발한 시의회와 시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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