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웅규 고양Hi FC 신임단장

고양Hi FC 선수단이 안양FC와 경기를 마치고 단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실시했다. 지난 여름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사회 운동으로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 병)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행위다. 이웅규 단장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앞서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루게릭 환자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난치병 환자, 장기이식을 기다리며 고통 받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 Hi FC 축구단은 지난해 11월 국내프로스포츠구단 최초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7월 24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신현호 전 단장과 이영무 전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기까지 축구단은 그동안 구단운영과 관련한 각종 어려움에 처해었다. 급기야 8월 1일 신임단장으로 이웅규 단장이 취임했다.


그동안 구단운영에 각종 논란(종교색, 구단사유화 등)이 있었던 만큼 이 신임단장은 취임사에서 구단운영 정상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20일 이웅규 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지난 8월 1일 고양 Hi FC 단장으로 취임한 이웅규 단장

Hi FC의 단장을 맡게된 과정은?

올해 4월에 프로축구연맹은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Hi FC에 대한 민원(종교색, 구단사유화, 과도한 보조금에 의한 경영 등)을 접수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고양Hi FC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축구전문가가 아니라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저를 추천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문제로 제기돼왔던 종교색을 탈피하고 스폰서 유치에 힘쓸 것입니다. 또 고양 Hi FC를 사회적기업 구단 형태의 새로운 모델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FC 바르셀로나 같은 협동조합 형태의 구단으로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고양시민들에게 축구구단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겠습니다.

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침체돼 있습니다. 분위기를 빨리 추스릴 수 있게 고양시민들의 응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비용문제로 선수 숙소가 경기도 하남시에 있고 연습은 서울 강동구 근린체육공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또 침체된 팀 분위기 극복을 위해 선수들과 타조 농장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정 문제를 겪으면서 순위가 하락됐습니다. 올해 도입된 *승강제로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승강 플레오프를 치루기 위해서는 4강안에 꼭 들어야하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빨리 끌어 올려야합니다.

신임단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앞서 말한데로 저는 축구인 출신이 아닙니다.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선수는 선수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고, 전 단장으로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고양시와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 중입니다. 앞으로 홈경기에 오시면 승패에 상관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도록 웃고 즐기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축구로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축구외적인 즐거움까지 고양시민들에게 드리겠습니다. 고양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고양 Hi FC는 지난 8월 30일 K리그 챌린지 2위팀 FC안양을 홈(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아 후반 41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후반추가시간 47분 안양에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1-2로 패해 승점사냥에 실패했다. K리그 승강제에 따라 K리그 클래식 진출을 위해서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한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고양은 대구FC(9월 6일)와의 경기에서  경기는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승점 3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자칫 무승의 터널이 더 길어질 경우 올 시즌 고양의 첫 번째 목표인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윤상근 기자 mywind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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