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업체 부도로 다시 입찰 외관 흉물스럽다는 의견도…

▲ 고양관광정보센터 외관 모습. 한옥의 모습을 한 전면부와 달리 뒤쪽에는 한옥보다 큰 직육면체의 홍보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고양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건설 중인 ‘고양관광정보센터’가 당초 계획보다 2~3달 정도 늦은 내년 2월에야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일산서구 대화동 아쿠아플라넷과 고양문화원 사이에 지상 1층, 연면적 338㎡ 규모로 건립되는 이 시설은 고양시를 찾은 관광객을 위해 홍보관과 전시실을 운영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 하는 등 관광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된다.

사업비 14억원의 고양관광정보센터는 작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6월 27일 외관 공사가 마무리 됐다. 하지만 두 달 이내에 끝나게 되는 내부 공사는 공사가 시작도 하기 전에 업체가 부도위기를 맞아 현재 공사업체를 다시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양시 담당자는 “내부공사는 건축물 준공(올해 6월) 후에 진행하게 되는 데,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는 예산에 따른 절차상의 이유로 공사 착공시기인 작년 말에 선정 됐었다. 당시에는 해당업체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계약은 협상의 의한 계약으로 진행됐다. 교수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평가단이 업체별 프리젠테이션을 평가해 최종 선정한 것. 시는 새로운 업체 선정을 위해 다음주 입찰 공고를 내고 이번달 내로 새로 업체를 선정해 다음달에 공사에 들어간다. 12월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운영 준비 후 내년 2월 초에 개장한다.
운영주체는 전시홍보관의 전문성을 고려해 고양문화원이 아닌 문화재단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시설은 ‘전통문화홍보관’이란 이름으로 계획돼 있어 고양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고양관광정보센터가 한옥으로 지어진 외관과 뒤편에 부속건물처럼 보이는 전시관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흉물스럽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었다.

창고 건물처럼 사각으로 우뚝 솟은 회색의 전시관이 한옥 지붕보다 높아 전통 건물과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 시민은 “우리시를 찾은 관광객을 위한 건물인데 고양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아름다운 디자인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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