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생물다양성포럼 한국·일본 10개 팀 발표

한일 양국의 생물다양성보호 협력·연대를 위한 2014 한일청소년생물다양성포럼이 지난 6일 상탄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한국·일본 청소년 10개 팀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여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상탄초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인천시 ‘녹색바람’, 창녕군 우포 따오기자연학교 등 7개 팀이 참여했으며 오오사키시 생물클럽, 도요오카시 논생물조사단 등 일본 청소년 3개 팀도 함께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논 생태계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활동들이 대다수 발표돼 생태적 측면에서 논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러기를 지키는 논습지활동(오오사키시 생물클럽), 황새를 되살리는 논습지활동(토요오카시 논생물조사단), 임진강 지키기 활동(파주시 월롱초등학교)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이날 포럼을 통해 소개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도쿄대보전생태학연구실 니시하라 쇼고 교수는 동북아지역에서 논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역사성에 대해 설명하며 “논은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래생물종의 등장과 근대적 농법 등으로 인해 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이 점점 파괴되고 있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논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탄초 김채민, 김예담, 박시현, 정지호 학생은 ‘학교 텃밭과 스쿨팜을 통한 환경교육’에 대해 발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년부터 설치된 상탄초 스쿨팜은 도심 속 아이들에게 논농사를 직접 체험하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학생들은 “비료, 모내기, 제초작업 등을 통해 쌀이 우리에게 오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함께 책임감과 수확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포럼을 주최한 자연의벗연구소는 “미래세대인 한일 청소년들이 양국의 자연생태를 학습하고 환경보존활동을 서로 교류하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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