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니콜라이 드로즈도프 전 러시아 크라스노얄스크 국립사범대 총장
니콜라이 드로즈도프 전 총장은 충청북도 단양지방의 낮은 석회암지대에 위치한 중기·후기구석기시대 유적인 ‘수양개 유적’ 발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수양개 유적’에 관한 심포지엄의 성공에 기여하면서 이융조 이사장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융조 이사장은 니콜라이 드로즈도프 전 총장을 “러시아의 한국 고고학 통”이라고 소개했다.
니콜라이 드로즈도프 전 총장은 이달 12~16일 ‘제7회 아시아 구석기 학회’에 발표자로 참여한 후 곧바로 러시아로 가지 않고, 이융조 이사장의 제의로 고양에 더 머물면서 최성 시장과 접견하고 고양가와지볍씨 박물관, 호수공원, 킨텍스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음은 니콜라이 드로즈도프 전 총장과 나눈 일문일답.
고양가와지볍씨 박물관을 본 소감은?
고대사 농경에 관한 독특한 발견을 보여주고 현재에도 볼 수 있도록 잘 복원한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은 박물관은 식량에 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박물관뿐만 아니라 가와지볍씨가 발견된 곳에 기념 조형물도 만들어야 한다.
고양가와지볍씨는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재배볍씨’라는 의미가 크다. 이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
재배볍씨인 가와지볍씨의 연대가 5020년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와지볍씨 재배는 한반도 인류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쌀은 한반도에서 매우 중요한 식량이라는 측면에서 이 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박물관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쌀을 홍보하고 좋아하게 하는데 이 박물관이 역할을 할 것이다. 고양가와지볍씨의 존재와 의미를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프로파간다’ 역할을 이융조 이사장이나 박물관 관계자들이 해야 한다. 만일 박물관이 더 개선되거나 고고학 관련 다른 박물관이 고양에 생긴다면 초청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