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는 정의당 지지, 일산동·서구는 반새누리 정서 뚜렷

이번 4·13 총선에서 고양시 유권자들은 전국평균에 비해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다소 낮게 나타났고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전국평균보다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고양시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30.4%, 국민의당 26.3%, 더불어민주당 25.4%, 정의당 12.4%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고양시 유권자들은 그 다음으로 기독자유당 2.3%, 녹색당 1.0%, 민중연합당 0.4%(1944명 지지), 노동당 0.4%(1932명 지지)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전국 평균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 33.5%, 국민의당 26.7%, 더불어민주당 25.5%, 정의당 7.25%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과 고양시 모두 새누리당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제1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그  높았다.

정당투표에서 나타난 고양시 표심의 특징을 ▲새누리당 지지층 다소 약함 ▲정의당 지지층 뚜렷함 ▲덕양구 야권 표심 정의당 흡수 등 3가지로 간추려볼 수 있다.      

 

새누리당 지지율 전국평균 못미쳐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을 보면, 전국 평균이 33.5%인데 반해 고양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면 30.4%로 나타났다. 고양시 유권자들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도 전국평균에 비해 낮게 나타났지만 새누리당만큼 낮지는 않았다. 전국평균과 고양시의 각 당별 지지율 차이를 보면, 새누리당 3.1%포인트, 더불어민주당 0.1%포인트, 국민의당 0.4%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고양시 3개 구별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을 보면 덕양구가 31.4%로 다소 높게 나온데 비해 일산동구는 29.7%, 일산서구는 29.3%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높게 나타난 정의당 지지율
특히 고양시 유권자들의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12.4%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 7.2%에 비해 무려 5.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고양시갑 선거구에 출마했기 때문에 덕양구 유권자들의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덕양구 유권자들만을 따졌을 때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은 무려 15.4%까지 치솟는다.

심상정 대표가 출마한 덕양구가 아닌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에서도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정의당에 대한 전국평균 지지율이 7.2%인 반면 일산동구는 9.7%, 일산서구는 9.9%로 나타났다. 고양시를 제외하고 경기도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9% 넘은 곳은 경기도 43개 투표구역 중 수원시 영통구(11.5%), 성남시 분당구(9.2%), 안양시민안구(10.2%), 광명시(9.8%) 등 4곳뿐이다.

덕양구 야권표, 정의당이 많이 흡수
고양시 유권자들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전국평균에 비해 낮게 나타난 이유는 덕양구 표심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덕양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표를 던지는 대신 정의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일산동구(26.8%)와 일산서구(27.8%)의 지지율이 전국평균(25.5%)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당에 대한 일산동구(28.3%)와 일산서구(27.9%)의 지지율 역시 전국평균(26.7%)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덕양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23.7%),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24.2%)로 나타나 전국평균보다 각각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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