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새 국회의원 4인 초청, 고양포럼

▲ (왼쪽부터) 심상정, 정재호, 유은혜, 김현미 당선자와 이영아 본지 발행인. 당선이 확정되고 5일만에 고양시 4명의 당선자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축하 건네고 당선자 공약 확인
국회입성 전 ‘시민과 소통’ 자리
  

20대 총선에서 고양시 4개 선거구에서 승리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선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무엇보다 풀뿌리 지역언론인 고양신문이 주관한 자리여서 이 자리가 더욱 뜻 깊었다. 당선이 확정되고 5일째 되는 첫 월요일, 시간 조율이 어려웠을 수도 있었지만 당선자 모두 시민과의 첫 소통의 자리에 일정을 쪼개 참석해주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일산동구청에서 열린 고양신문 주관 제46회 고양포럼은 고양시 4명의 당선자들을 위한 축하의 자리라는 점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선자들이 내세운 공약들을 되짚어 보고 그 다짐을 약속받는 자리라는 점에서 당선자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진중했다.

200여 명의 시민 방청객들은 당선자들의 정치적 소신, 그리고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비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민으로서의 바람과 민원성 문제들을 당선자들에게 재차 각인시킬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 고양울림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정수남 고양작가회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본래 승자와 패자의 구분은 목표를 달성했느냐에 그 기준이 있지만 그 차이는 잠깐이고 미묘하다”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4명의 당선자가 시민들과 함께, 또 패자와 함께 어울려 한편으로는 너무 자만하지 않고 20대 국회를 잘 이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상호 고양평화누리 이사장은 “이번에 당선되신 당선자들은 선거운동 기간 가졌던 마음가짐을 망각하지 않고 꾸준함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오셨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구 의원보다 일 잘한다’라고 칭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고양포럼은 1부에서는 고양울림오케스트라가 함께한 간단한 축하행사로 진행됐으며, 본 행사라 할 수 있는 2부에서는 이영아 본지 발행인의 사회로 각 당선자별로 공약을 확인하며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 이날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당선 소감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 2부 행사에서 진보정당 3선에 성공한 고양시갑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이 주신 역사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중심에 두는 사회,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사회, 또한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900표 차로 승리하기까지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고양시을 더민주 정재호 당선자는 “저는 고양시 당선자 중에 유일한 초선이면서 가장 적은 표차이로 가슴 태우는 ‘쫄깃한’ 개표를 했다”며 “부족한 저를 민심이 밀어주신 만큼 늘 겸손의 마음을 갖는 한편 초선의원다운 뜨거운 열정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선에 성공한 고양시병의 더민주 유은혜 당선자는 “국민의 생업을 책임지는 제민지산(濟民之産)의 정신이 저의 정치적 소신”이라며 “새누리당 정부에서 고통 받았을 서민들의 경제적 문제에 집중하겠으며 역행하는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으로서 당내 비상대책위원을 맡으며 어느덧 중진의원이 된 고양시정 김현미 의원은 “선거를 시작하면서는 많이 긴장했었지만 결과를 놓고 보니 국민들 사이에선 이미 결심이 서있던 선거였다”라며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기간인 1년 반 동안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 무겁고 책임감 있게 우리의 역량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달 명사초청 강연의 시간을 갖는 고양포럼은 지역의 8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지만 이번만은 특별히 본지가 주관하고 7개 시민사회단체(바르게살기운동고양시협의회·고양YWCA·한국자유총연맹고양시지부·고양작가회의·두레협동조합·고양평화통일시민학교·고양평화누리)가 함께하는 형태로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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