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미국 방문한 최성 고양시장 인터뷰

▲ 최성 고양시장이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미국의 뉴욕, 워싱턴(라우든 카운티), LA를 방문한 성과를 말하고 있다. 최 시장은 UN ‘평화인권기구의 고양 유치 노력’을 가장 큰 성과로 보았다.

 

UN 반기문 총장 남은 임기동안
“의미 있는 움직임 보여달라” 요구
제5사무국 유치보다 구체적·현실적

 
최성 고양시장이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미국의 뉴욕, 워싱턴(라우든 카운티), LA를 방문했다. 최 시장은 유엔 평화·인권기구 유치활동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유엔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 촉구, 유엔본부와 백악관에서의 피켓시위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리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최 시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성과를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 열흘간 방미 기간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UN 평화인권기구의 고양 유치 노력이다. 원래 UN 제5사무국을 고양에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었다. 그러나 UN 제5사무국의 유치 움직임이 고양시뿐만 아니라 파주시나 여당 의원들에 의해서도 이뤄졌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두루 검토해본 결과, UN 제5사무국을 고양에 유치하는 것은 조기에 일괄적으로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개인적 판단을 했다. 그래서 UN 제5사무국보다 UN의 평화인권관련 기구를 고양에 유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위안부 어르신 문제나 북핵 문제를 다루는데 고양평화통일특별시를 자처하고 있는 고양시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UN 측 한국 인사를 통해 서한으로 전달했다.

서한으로 전달한 자리가 IMF 이사를 역임한 임창렬 킨텍스 대표이사와 저, 그리고 UN 측 한국인 인사 두 명 등 네 사람이 만난 자리였다. UN측 2명의 인사에게 고양시가 UN 평화인권기구를 어떠한 맥락에서 유치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잘 전달했다. 그 취지는 기존의 UN 평화인권 관련 기구를 고양시로 옮겨오든, 아니면 새롭게 신설하든 반기문 사무총장이 올해까지 남은 재임기간 동안 의미 있는 의제 설정을 해달라는  것이다. 

- 의미 있는 의제설정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북핵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그리고 북한이 핵 포기 시 UN의 차원에서의 대북지원 노력, 위안부 어르신 문제 개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UN 평화인권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UN 평화인권기구가 고양으로 이전하든지 신설하든지 UN 차원에서 논의해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UN 측 한국인 인사 두 명이 충분히 경청했다. UN 평화인권기구를 고양에 유치하라는 의사를 UN 측에 단순히 전달했다기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됐다. 

- UN 평화인권기구의 고양 유치 노력 다음의 성과는 무엇인가.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유엔 차원의 적극적 역할 촉구와 유엔 본부에서의 피켓시위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UN 차원에서 강도 높은, 일본을 향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해달라고도 UN 측 인사에게 전했다. UN 인권 관련 기구로 가서 22만 명이 참여한 범국민 서명운동 서명부 원본을 전달하고 워싱턴의 마이크 혼다 상원의원실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를 위한 국제적 연대 필요성 등 의견을 교환했다. 물론 향후 20대 국회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할 것이지만, 평화통일특별시를 지향하는 자치단체장으로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강일출, 이옥선 할머니와 UN 본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게 된 경위는.
가장 조심스러웠던 것은 위안부 어르신들의 건강이었다. 위안부 어르신들이 영화 ‘귀향’에 대한 미국 홍보를 조정래 감독과 함께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과연 UN본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 방미 기간 중 오는 9월 스마트 시티 관련 엑스포를 킨텍스에 개최하는 성과도 거두었는데.
임창렬 현 킨텍스 대표와 TechConnect사와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혁신 엑스포’의 고양시 9월 유치를 확정하는 협약을 맺었다. ‘스마트시티 혁신 엑스포’는 기존 미국 텍사스 오스틴서 개최되는 스마트시티 서밋의 아시아 버전이다.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솔루션 업체들과 스마트 도시 기획자, 그리고 자치 단체 대표들이 만나 스마트 시티 모델 구현을 본격화하는 이벤트다. 향후 시가 도시개발 프로젝트을 추진할 때 그 방향을 스마트 시티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둘 수 있다. 9월에 개최될 ‘스마트시티 혁신 엑스포’는 향후 고양시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많은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안전, 에너지, 교통, 도서관, 교육시설 등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화해 도시기능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 미국에서 삶의 질 1위라는 라우든카운티와 고양시 간 자매결연의 의미를 찾는다면.
라운든카운티가 스마트 시티의 좋은 모델이다.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한 솔루션 업체인TechConnect의 CEO가 브리핑을 했다.
 
2013년 5월 스캇 요크 라우든카운티 시장의 고양시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했다. 새롭게 선출된 팰리스 렌달 라우든카운티 시장과 교육현장에서 3시간 동안 대화했다. 고양시와 라우든카운티의 협약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 스포츠와 문화, IT 관련 경제 교류와 상호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스캇 요크 시장을 비롯해 라우든 카운티 시 관광청장과 경제개발국장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은 고양 국제꽃박람회에 방문할 예정이다. 화훼협력 그리고 공무원 교환연수 확대방안 등 인적·경제교류를 위한 추가 협의도 이때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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