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로부터 2년.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따르다가 희생된 수많은 학생들의 비극 앞에서 우리 앞에 새로운 질문이 던져진다. 우리의 교육은 제대로 되고 있는가? 우리는 학생들이 어떤 존재로 성장하길 기대했는가? 학생들에게 어떤 인생관을 심어주는가? 

이번에 주목을 받고 있는 4·16교육체제는 이러한 맥락에서부터 출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교육 구조, 소득양극화와 교육불평등 심화 등 한국사회의 적폐로 자리잡은 부분을 반성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출발한 ‘4·16 교육체제 비전과 전략’은 학생 중심의 민주주적인 교육, 평등과 행복 등에 의의를 두고 있다. 아울러 기존 페러다임에서 벗어나 성적이 아닌 개개인의 성장, 경쟁이 아닌 협력과 협동 등을 지향한다.

구체적인 정책 목표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혁신 △지원행정의 효율성 제고 △교육을 통한 통합기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추진 전략으로 △혁신교육 심화 △학교와 마을의 연계 강화 △교육주체 참여역량 제고 △새로운 교육인식환경 조성 등을 채택할 방침이다.



이 외에 4·16교육체제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교육분야 67개 과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혁신 62개 과제, 지원행정의 효율성 제고 29개 과제, 교육을 통한 통합기능 강화 48개 등 총206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특히 수능과 EBS 연계를 폐지하는 등 내용의 대학입시제도 개선(12개), 유아교육과 보육을 포함한 학교제도 개선(20개), 누리과정 예산편성 주체를 중앙정부로 규정하는 등의 굵직한 내용을 담은 교육재정구조 혁신(16개) 등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4·16 체제 도입 및 정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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