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동 든든한병원 제2회 든든한 콘서트 열어

 

각자 다른 악기를 연주하며 스위스 요들을 들려주고 있는 6인조 밴드 에코러스.

병원 식당이 웃음꽃 가득한 즐거운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20일 저녁, 일산서구 덕이동에 있는 든든한 병원에서 제2회 '든든한 콘서트'가 열린 것. 객석에는 휠체어를 타거나 링거병을 꽂은 환자들과 가족들을 비롯하여 지역주민들과 병원 임직원 100여 명이 빼곡이 자리를 채웠다. 메인 게스트로 초청된 요들송 밴드 에코러스가 무대에 올라 ‘즐거운 목동’을 비롯하여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차례대로 부르자 자리를 채운 청중들은 요들송 특유의 정겹고 서정적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스위스 요들로 구성된 1부가 마무리되자 깜짝 게스트로 팝페라가수 한송이씨가 등장해 ‘팬텀 오브 오페라’ 메인 테마와 영화 주제가로 유명한 ‘첨밀밀’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2부가 시작되자 카우보이와 카우걸 복장으로 변신한 에코러스 멤버들이 스위스 요들에 비해 훨씬 신나고 흥겨운 웨스턴 요들을 들려주었다. 중간 중간 ‘낭랑 18세’와 같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소개될 때는 일부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서 춤을 추는 재밌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무대는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만남’을 합창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신명나는 멜로디에 어깨춤이 들썩들썩.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멋진 노래를 선물해 준 팝페라가수 한송이씨(왼쪽). 오른쪽은 행사 진행을 맏은 뭘이런닷컴 손덕기 대표.

멋진 연주와 유쾌한 무대 매너로 즐거운 공연을 선물해 준 ‘에코러스’는 echo(메아리)와 chorus(합창)를 합쳐 이름을 지은 6인조 어쿠스틱 밴드다.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알프스 지역의 순수하고 서정적인 요들송과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는 미국의 블루그래스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팀이다. 여섯 명의 구성원들이 각자 기타, 아코디언, 만돌린, 벤조,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등 서로 다른 악기를 연주하면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에코러스만의 매력이다. 여기에 요들 휘슬, 캐스터네츠, 하모니카 등의 다양한 보조 악기들도 등장하여 보다 풍성한 연주와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1부에서는 알프스의 요들을, 2부에서는 미국의 웨스턴 요들을 중심으로 레파토리를 구성해 서로 다른 매력과 흥겨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무대를 선사했다.

2부 무대에서는 더욱 경쾌한 웨스턴 요들을 선보였다.

이날 콘서트는 든든한 병원 2층에 새로 문을 연 든든한 치과의 개원을 기념하고, 가정의 달을 맞아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인 선물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든든한 병원(원장 김진만)과 이달 새롭게 문을 연 든든한 치과(원장 하성임)는 12년간 일산에서 지역의료기관으로 주민들과 함께 해 온 (구)하나신경정형외과와 (구)하나치과가 모태가 되어 설립되었다.

넓은 시설에 전문의료진과 최첨단 의료기기를 갖추고 보다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덕이동에 개원한 이후 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물론, 환자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기여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든든한 콘서트처럼 수준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고, 계절별로 팝콘, 아이스크림, 군밤, 호빵을 테마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신나는 페스티벌도 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일산농협과 협약을 맺어 지역 농업인들의 건강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행사를 준비한 든든한 병원 김진만 원장은 “환자들에게는 몸의 건강은 물론이고 마음까지도 건강해지는 병원, 지역주민들에게는 즐거운 문화 콘텐츠로 다가가는 이웃같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고양의 다양한 구성원들과도 힘을 모아 지역화합에도 기여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부 의료인인 든든한 병원 김진만 원장과 든든한 치과 하성임 원장이 청중들과 함께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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