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시장 존치 불투명이 이유”

▲ 일산시장

“일산시장 존치 불투명이 이유”
개발 찬성·반대 주민갈등 여전

일산2구역 조합의 뉴스테이 신청으로 일산시장의 현대화 사업에 대한 지원금이 사실상 중단됐다.

일산시장은 작년 4월 중소기업청의 ‘골목형 시장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최근까지 국비·시비 4억8000만원이 투입됐지만 앞으로의 지원사업은 당분간 불투명한 상태다. 작년 일산시장을 포함해 경기도 12개 시장이 선정된 골목형 시장육성사업은 지역의 재래시장이 차별화된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으로 간판 교체, 먹거리 개발, 출입로 개선 사업이 진행돼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일산시장의 현대화 사업에 대한 지원금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일산시장을 포함하고 있는 일산2구역 조합이 하반기 뉴스테이 공모사업에 신청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산2구역의 뉴타운 사업이 수년간 난항을 격자 조합은 올해 뉴스테이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일산시장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경기도의 지원금이 있음에도 당분간은 지원을 유보하고 있다.

고양시 지역경제과 담당자는 “경기도가 일산시장의 현대화 사업으로 내시액(확정되지 않은 내부 금액) 총액 9억5000만원(시·도가 5:5 부담)을 지원할 것을 알려왔지만 일산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뉴스테이 사업대상지 발표는 오는 8월경이다. 시는 “국토부 승인의 뉴스테이 사업이 진행되면 일산시장의 존치는 더 이상 어렵기 때문에 지원금은 다른 사업으로 돌릴 계획이고, 뉴스테이가 무산되면 예정대로 지원하면 된다”며 “8월까지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일산시장 존치와 관련해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측과 ‘일산시장 뉴스테이 개발반대 연합회’가 현재 갈등을 겪고 있다.

조합측은 “이미 일산시장 상권이 죽어 과거 100만원 받던 월세를 장사가 안 돼 30만원밖에 받을 수 없다”며 “상인들도 어렵지만 지주와 건물주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개발반대 연합회측은 “고양시 대표 재래시장이 없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이주·철거에 들어가면 이곳 상인들의 생계가 막막해 진다”며 “개발 이후에는 이곳에 점포를 얻을 돈이 없기 때문에 우리들은 모두 길바닥에 나앉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개발 반대 연합회측은 지난달 27일 국토부를 방문해 사업 반대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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