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아 수족구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어린이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발열, 오한 등 단순 감기 증상이더라도 입안에 수포가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어린이집은 최근 4명의 영아 수족구 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일부 어린이는 입안의 수포성 발진으로 음식을 먹지 못해 입원하기도 했다.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최근 수족구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높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영유아 집단시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0~6세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으로 대개 손과 발에 5mm 내외 수포가 돋아난다.

증상 발생 후 7~10일 이내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에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다.

만일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 사지위약(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증상)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인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수족구병의 경우 아직까지 백신이 없으므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유행시기에는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수족구병 예방수칙>
○ 손씻기 생활화(특히 배변 후, 식사 전후, 종사자는 기저귀를 간 후 등)
○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 청결(소독)하게 하기
○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 철저히 세탁하기
○ 수족구병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중지하고 자가 격리하기
○ 귀가 후 양치질과 손씻기 철저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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