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영환 제7대 고양시의회 의장

▲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

1998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제3대 고양시의회에 입성한 후 이번 제7대 고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3선의 소영환 의장(53세·더민주·마두1·장항1·장항2동). 그는 후반기 의회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하는 것으로 잡았다. 

7월 28일 고양시의회 전체 의원 31명이 판교에 방문하는 이유는 얼마 전 고양시가 유치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를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결심에서다. 소 의장에게 제7대 고양시의회 후반기 운영방향과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적지 않은 갈등을 이겨내고 의장에 올랐다. 소감과 봉합책은.
의장 선출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갈등은 바로 풀렸다고 생각한다. 동료 의원들과 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현재 고양시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고양시는 인구 103만 명의 대도시이지만 그에 비해 재정능력은 상대적으로 낮아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앙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

다행히 테크노밸리 선정은 마이스산업, 방송영상단지 등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이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것이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비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대상인 판교테크노밸리에 비해 규모가 작은 모델이지만 전체 의원이 함께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을 해서 우리시에 맞는 테크노밸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재정제도 개편 계획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하는 의회가 되기 위한 방안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과 전문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자치법규연구회, 도시재생연구회 등 연구단체 모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한편 크고 작은 벤치마킹과 의원연수 등을 실시할 생각이다.

특히 이달 28일 판교테크노밸리를 벤치마킹한 이후 고양시 테크노밸리를 위한 시의회 ‘연구회’를 조직해볼 생각이다. 테크노밸리의 성공은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시 집행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떤 방식으로 유지해 나갈 생각인가.
무엇보다도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으로는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조례 제·개정 등이 있는데, 이런 견제기능의 강화를 위해 5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의회 운영기능 체계화,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각 의원들은 집행부가 추진하는 예산집행계획, 도시계획 등의 입안단계부터 면밀히 점검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 소중한 세원이 누수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또한 지방재정제도 개편과 같이 정부에 대응할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의 동반자 입장에서 집행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다.
 
시의회가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은.
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항상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별 대화와 함께 간담회 형식으로 시민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겠다.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초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정기적인 의원총회와 각 당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들과의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서 소통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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