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흥도로 ‘하선한정식’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푸짐한 한정식을 1만원에 먹는다? ‘하선한정식(대표 이군례)’의 정식은 가벼운 죽부터 입맛 돋우는 황태구이까지 푸짐한 한상차림이다. 주문과 동시에 계절죽이 먼저 나오는데, 요즘엔 팥죽을 맛볼 수 있다. 과일소스를 올린 샐러드로 입맛을 다시고 나면 금방 요리한 담백한 궁중잡채가 눈앞에 놓인다. 쫀득하고 따끈한 잡채 맛이 좋다.

향긋한 부추가 씹히는 부침개, 야들야들한 청포묵이 들어간 탕평채도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한정식에선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게 밥. 지인이 농사 지어 공급해주는 파주 장단 서리태콩, 찹쌀, 흑미를 넣고 압력솥에서 차지게 지은 영양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럽다. 여기에 매콤한 양념에 재워 하루 숙성시킨 황태구이 한 점을 올려 먹으면 달아났던 여름 입맛이 돌아온다.

밑반찬도 푸짐하다. 꽈리고추멸치볶음, 도라지고추장무침, 미나리무침, 명이나물장아찌, 느타리버섯볶음, 애호박볶음, 열무물김치, 초장을 곁들인 브로콜리, 말캉한 찐 가지나물 등 무려 12~15가지의 기본 찬이 나온다. 진한 육수를 내 끓인 된장찌개, 직접 만든 식혜와 아침마다 흑임자‧노란콩가루‧녹두가루에 묻혀낸 삼색인절미, 계절과일까지 음식 하나하나 정성스런 맛이다.

이곳 요리에는 직접 키우는 150여 주의 매실나무에서 수확해 담근 매실청을 쓴다. 10인 이상 예약하면 수산시장서 직송한 활어회도 맛볼 수 있다. 대접하는 자리라면 영양소갈비찜, 약선보쌈, 구철판이가 추가되는 매화정식을 추천한다. 국화정식에는 문어숙회, 황태구이, 더덕구이가 더 나온다. 여름특선으로 약선보쌈, 물‧비빔냉면, 철판양념소갈비찜도 맛볼 수 있다.

이곳 수익금 일부는 청소년 교육단체 후원금으로 쓰인다. 오전 11시 ~ 오후 9시. 72석. 연중무휴.

 

하선한정식

주소 덕양구 흥도로 293번지

주요메뉴 하선정식 10000원(1인) 매화정식 20000원(1인) 철판양념소갈비 28000원(600g)

문의 031-966-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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