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멱절길 세대산전(주) 김덕래 상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고구마구이기를 발명한 김덕래 상무

김덕래(60세) 세대산전 상무는 요즘 콧노래를 달고 산다. 10년 전에 발명한 고구마 구이기가 최근 들어 상종가를 달리고 있어서다. 고구마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고구마 구이기를 찾는 이가 많아진 것.

김 상무가 고구마 구이기를 발명한 건 “편의점에서 손쉽게 한 끼 식사대용으로 구운 고구마를 먹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세대산전은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쓰는 냉·온 조리식품 판매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그는 이곳에 25년째 몸 담고 있다.

그렇게 10년 전에 야심차게 고구마 구이기를 만들었지만 시장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다 고구마 인기가 높아지고, 때마침 전자레인지 크기로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김 상무의 고구마 구이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원적외선 투과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작을 때서 굽는 것처럼 연기가 날 염려도 없고 고구마 속과 껍질을 동시에 익혀 맛이 구수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김 상무는 “스위치만 간단히 누른 후 출근이나 등교 준비를 하고 맛있게 구워진 고구마로 아침 식사를 해도 된다”며 “7~8개(1.2㎏)의 고구마가 구워지는 데는 35~40분 걸린다”고 소개했다.

가장 맛있는 고구마 구이를 내놓기 위해 수백 번의 구이기 실험이 진행돼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김 상무는 “여느 고구마에 비해 좀 비싸지만 맛의 변화 자료를 구하는 데 적합한 호박고구마로 실험한다”고 말했다. 고구마 구이기로는 고구마뿐만 아니라 감자, 옥수수, 달걀도 구울 수 있다. 실용신안 특허를 받은 후엔 해외로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군고구마로 모두들 건강해졌으면 한다”는 김덕래 상무는 “앞으로도 현대 흐름에 맞는 고객맞춤형 시스템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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