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업무 협약 체결

 

▲ 1일 고양시청 시민컨퍼런스룸에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부영 경기도시공사 부사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임태모 고양도시관리공사(사진 왼쪽부터).

 

[고양신문]고양시·경기도·고양도시관리공사·경기도시공사 등 4자는 1일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고양시청 시민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유은혜 국회의원, 이부영 경기도시공사 부사장, 임태모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김현미 의원은 매일같이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고양시로 결정하는 데 용기를 주었다”며 “저의 별명인 ‘북경필’답게 고양의 테크노밸리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성 시장은 “많은 다른 경쟁 지자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경필 도지사께서 고양시로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103만 고양시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2개 공사는 시행사, 시·도는 행정 뒷받침  
이날 MOU체결 내용에 따라 고양시·경기도·고양도시관리공사·경기도시공사는 각각 대략적 역할을 분담했다. 경기도시공사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공동사업시행자 역할을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기도와 고양시는 행정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경기도는 사업계획을 총괄하고 국내·외 기업유치 활동 등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필요한 행정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고양시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기반시설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됐다. 경기도시공사는 사업비 부담, 계획수립, 용지 보상 등 본 사업을 추진하고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본 사업을 수행하는 데 적극 협력하게 된다. 또한 두 공사는 타당성 검토 용역,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수립, 토지매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재학 시 도시계획과 팀장은 “경기도와 고양시는 사업 수행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노력 등 행정지원과 국내·외 기업유치활동을 통해 앵커 기업을 끌어들이는 막후 역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또한  “경기도시공사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공동사업시행자로서 출자를 통해 지분 참여를 하게 되는데, 지분율은 경기도시공사가 더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경기도와 고양시는 올해 공간구상,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컨셉트를 구체화한 후 세부조성을 마련하고 ▲2017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8년 실시계획 인가 완료 ▲2018년 상반기 부지조정공사 착공 ▲2020년부터 기업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규모 약 50만㎡, 1900개 기업 유치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대상지의 규모는 당초 30만~50만㎡으로 알려졌으나 약 50만㎡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대상지 구획은 10월에 확정·발표되지만 대상지는 킨텍스와 한류월드 인근 부지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학 팀장은 총 사업액에 대해 “사업성을 검토하면서 대상지에 대한 구획결정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사업액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에는 약 1900개 기업을 유치하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시 담당자는 “IT·BT·CT 계열 그룹 중 다른 기업이 따라 들어오게하는 굵직한 앵커기업에 대한 입주 의향서를 보내는 등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고양시 일산구 일원에 1조6000억원의 신규투자로 약 50만㎡ 부지에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도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이 완료될 경우 1900여 개 기업에 1만8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10년간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 개의 일자리창출이 예상되는 K-컬처밸리 등 고양시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과 연결돼 경기 북부의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28일 판교테크노밸리를 현장 방문해 기업유치 전략, 입주기업 사후 관리방안, 자치단체·공공지원시설의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청취했다.

소영환 의장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고양시가 선진인프라를 갖게 되는 기회이며, 자족기능을 갖춤으로써 국제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 최적의 기업 유치 환경이 마련되도록 입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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