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이재준 의원 주도 서명운동... 원흥·삼송지구 개발되며 수요증가

[고양신문] 종착역이 구파발역과 대화역으로 2원화된 수도권 지하철 3호선(이하 일산선) 노선 중 현재 구파발역에서 멈추는 노선을 백석역으로 연장하기 위한 움직임이 최근 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은 원흥지구와 삼송지구 개발에 따라 이곳 입주민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구발발역 종착으로는 늘어난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일 기준 대화역을 종점으로 하는 일산선 운행은 1일 총 운행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일 기준은 58%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 운행은 구파발까지만 운행하고 있어 서울과 고양지역 간 광역통행자들에게 불필요한 환승으로 인한 대기시간 발생 등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일산선의 백석역 연장 움직임은 원흥지구와 삼송지구의 각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 의회 민경선 의원은 “고양시민들이 구파발역에 내려서 다시 일산선으로 갈아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렇게 갈아탈 경우 일산선 건설의 당초 목적과 다르게 일산선은 광역급행버스보다 느리게 운행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종착 노선을 백석역까지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전개를 위해 대책회의가 지난달 말 열렸다. 이 회의에는 삼송신도시 입주자대표 연합회와 민경선·이재준 도의원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경기도에 따르면 일산에서 서울 도심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이나 일산선 이용 시에는 1시간이 넘게 소요되고 있다. 서울연구원의 연구결과에서도 급행노선을 구축하면 운행속도를 45.7%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일산지역에서 도심까지의 통행속도를 약 13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서북부지역의 교통편의성 증진을 위하여 일산선에 대한 급행노선 구축의 필요성은 충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지난 5월 경기도의회는 이재준 의원이 대표발의해 35명 도의원의 동의를 얻은 ‘수도권 지하철 3호선(일산선) 급행노선 신설 및 서울지하철 3호선의 대곡역까지 연장운행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경기도의회가 백석역이 아닌 대곡역으로 연장하자고 촉구한 것은 대곡역이 가지는 환승 기능 때문이었다. 대곡역은 일산선과 경의선 외에 3개의 노선(GTX A 노선, 대곡~소사선, 의정부 교외선)이 추가적으로 신설되어 환승역으로서의 역할이 극대화되는 역이다.

그러나 당시 경기도 철도국은 대곡역을 종착역으로 할 경우 상당한 기술적 문제로 인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이보다 백석역을 종착역으로 할 것을 건의했다. 경기도 철도국장은 “대곡역으로 연장을 하려면 상당히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바로 다음역인 백석역으로 연장하는 것이 낫다”며 “굳이 돈을 3000d억~4000억원 들여서, 또 기술적으로 문제도 있는 조건에다가 운영업체인 코레일에 건의하는 것 보다는 이왕이면 백석역까지 연장운행 촉구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철도국장은 또한 “코레일에 이미 백석역까지 연장운행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도 보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적, 비용적 문제를 고려해 기존 일산선이 백석역까지의 연장 운행이 아닌 대곡역까지만이라도 연장해 급행노선으로 운행할 것을 경기도의회는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일산선의 백석역 연장 운행에 대한 요구는 경기도 차원에서 코레일에게 전달됐지만 코레일이 비용문제와 기술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문제가 남아있다. 한편 지난 2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파주 교하·운정 신도시 등 경기서북부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광역교통시설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일산선 대화역~운정 간 연장계획이 반영됐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