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00여명, 60~80만원 선금 날려


[고양신문] 지난해 6월부터 60만~80만원의 선금을 받고 아이의 성장 앨범을 촬영해 온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아기사진관 대표 A씨(36세·여)가 이달 초부터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사진관 대표가 수억원의 계약금을 챙겨 이달 19일 인도네시아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에 앨범을 제작해준다는 광고에 속아 현금으로 선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일부는 촬영한 사진을 받지 못했으며, 촬영 원본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이는 40여 명이지만 전체 피해자는 2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사진관은 산모의 만삭부터 출산, 50일, 100일, 돌까지의 성장 앨범을 촬영했기 때문에 부모들은 사진만이라도 찾게 해달라며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산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행방을 찾는 한편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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