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문고와 지혜의숲, 심야독서파티 열어

마음이 우묵해지는 가을밤, 스마트폰 대신 한 권의 책을, 조바심 나는 검색 대신 느긋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책을 벗 삼아 밤을 지새우다보면 우묵해진 마음에 가을하늘처럼 맑은 감성이 고일 수도 있겠다. 

불금, 나는 심야 책다방으로 간다!
23일 한양문고 심야밤샘 묵독파티 in 탐탐


고양을 대표하는 지역서점인 한양문고가 주최하는 심야 책다방이 푹신한 멍석을 깔고 손님을 기다린다. 장소는 원당 리스쇼핑 인근에 자리한 탐앤탐스 원당점.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자정에 모이는데, 이번이 벌써 일곱번째다. 스무 명 안팎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책을 자유롭게 읽는다. 참가 신청을 할 때 읽고 싶은 책을 5권 이내로 요청하면 한양문고가 준비해준다(일부 책은 제한될 수 있다). 책은 읽은 후 구매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책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선물 포장과 카드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앞선 행사에 참가한 이들 중 밤샘 묵독파티의 매력에 빠져 단골이 된 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여타의 독서 동아리처럼 모임의 멤버십을 의도적으로 강화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의 시간도 따로 갖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보다는 ‘나와 책의 만남’에 방점을 찍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밤을 새워 책을 읽는, 조금은 외로울 수도 있는 경험이 옆에서 함께 책을 읽는 누군가로 인해 조금 더 따뜻해진다면 그뿐.
새벽 3시에는 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가벼운 브레이크타임을 갖는다. 창밖이 밝아오는 아침 6시에는 차와 베이글로 산뜻한 아침식사를 한다. 감성도 채우고 속까지 든든하게 채우니, 9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이 이래저래 알찰 듯.

일시 : 9월 23일 밤 12시~24일 아침 7시
장소 : 탐앤탐스 원당점(리스쇼핑 인근)
참가비 : 1만원
인원 : 선착순 20명 
신청 및 문의 : 031-919-6144 / 966-4545

 

심야책다방 참가자들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한양문고가 준비해준다. 

 

 

탐앤탐스 원당점에서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가을밤을 즐겨보자. 



심야 책 수다, 사운드테라피가 있는 출판도시의 가을밤
10월 2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 심야책방


파주출판도시의 열린 독서문화공간인 ‘지혜의숲’에서 개최되는 ‘심야책방’은 파주북소리 축제가 진행되는 10월 2일 저녁부터 3일 새벽까지 200여 명의 독자들과 함께한다. 책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참여형 독서 모임인 ‘지혜의숲 심야책방’은 자유롭게 밤새도록 책을 읽는 슬로리딩(slow reading) 시간과 특별 초대 게스트와의 심야 책 수다, 밤의 허기를 채워주는 스낵코너,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책과의 사색을 기록하는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책을 읽다가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참가자들은 빗소리와 물소리, 우주 영상 등으로 꾸며진 사운드테라피를 즐길 수도 있다.
‘심야 책 수다’의 게스트는 SNS시인 글배우(김동혁)가 초청돼 책과 삶과 글쓰기에 대한 소소한 대화를 독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위로가 필요한 독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삶의 힘이 될 수 있는 시를 공유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일시 : 10월 2일 밤~3일 아침
장소 :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지혜의숲
참가비 : 1만원
인원 : 선착순 200명 
문의 : 출판도시 인문학당 홈페이지(
www.inmunclub.org)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지혜의숲 심야책방.

 

 

심야책방의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SNS 시인 글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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