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임태모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공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도시개발을 통한 균형발전을 목표로 세워진 공기업이다. 공사는 지난 2월  제3대 임태모 사장의 취임 이후 공사는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좋은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0중장기 등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가 떠안은 도시개발사업 중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사업과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고양시의 도시활서화에 큰 몫을 할 사업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모으고 있다. 임태모 공사 사장을 만나 이 사업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 임태모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오는 10월, 경기북부테크노밸리의 사업계획 수립과 시의 정책 검토를 위해 전문인력으로 도시사업부에 TF팀을 추가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 8월 1일 경기북부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4자가 협약을 맺었다. 이 4자의 역할이 어떻게 나눠지는 것인가.

경기도는 본 사업의 사업계획을 총괄하고 기업 유치활동 등 행정지원을 한다. 고양시는 기업유치 활동을 위한 행정지원 외에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원활한 용지 공급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경기도시공사는 사업시행자로서 사업비 부담, 계획수립, 용지보상, 부지조성 등 본 사업을 주관한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공동 사업시행자로서 사업비 분담과 공동사업 시행을 하게 된다.
 
-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사업을 위한 자본금은 얼마이며, 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와  고양도시관리공사의 지분율은 어떻게 되는가.

총사업비는 약 7000억원이다. 그러나 현재 사업 구역계 설정을 위한 협의 중으로 총사업비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 우리 공사 사업참여 지분율은 30~49% 범위에서 지분율을 정하도록 되어 있다. 정확한 지분율은 내부검토 중으로 조만간 확정될 것이다.
 
-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지분율에서 뒤진다면 사업의 주도권을 경기도시공사에 주는 것이 아 닌지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경기도가 경기북부에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첨단산업과 교육, 주거,  문화 등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경기도시공사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우리 공사는 본 사업의 공동 사업시행자로서 사업 구역계 결정과 기본구상 등 계획 단계부터 관계기관 TF팀과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고양시 정책과 지역 여건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다.

- 경기북부테크노밸리와 관련해서 지금 진행 중인 용역은 무엇인가.

현재 경기도시공사가 사전에 발주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기본구상 및 사업화방안 수립용역을 통해 구역계 설정, 기본구상, 사업화 방안, 타당성 등을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연구용역 중에 있다. 그러나 사업대비 용역기간이 짧아 용역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향후 절차는 어떠한가. 

향후 절차는 기본구상과 사업화방안 완료 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타당성 검증과 기관별 내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도의회와 시의회 의결을 거쳐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인가, 토지보상,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하는 절차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올해 12월 경기북부테크노밸리 기본구상 수립하고, 내년 9월에는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며 2018년 3월에 실시계획을 하게 된다. 이후 2018년 상반기에 공사 착공에 들어가며 2020년 즈음에는 본격적 기업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성공적 모델인 판교테크노밸리로부터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업유치 과정에서 판교테크노밸리가 고양시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이라고 볼 수 있는가.

판교테크노밸리 성공요인은 입지 여건이 양호하고 다양한 공공지원 시설 입주로 기업 지원이 용이했다. 또한 수도권에 입지해 있어 우수인력 채용이 용이했고 IT, 게임 등 유사업종을 집적화했다는 점도 성공요인이라고 본다. 아쉬운 점은 높은 주거 비용으로 직장인들이 분당, 판교가 아닌 용인, 수원에 많이 거주해 출퇴근에 따른 애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양에 조성될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MICE산업, K-컬처밸리, 방송영상밸리, 청년스마트타운과 연계하여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장항동의 행복주택이라는 저렴한 주택지가 가까운 곳에 있어 높은 주거 만족도도 예상된다.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저렴하게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강매동 일원 40만㎡ 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해당부지 그린벨트 해제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린벨트 해제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올해 5월 국토교통부 관계기관 협의 완료 후 7월에 2차에 걸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산업단지, 주택단지와 같은 일반적인 그린벨트 해제 사업과는 달리 개념정립과 의견에 대한 보완 등을 충실하게 준비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3차 심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본 사업은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사업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 말까지 그린벨트 해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에 대해 자동차 폐차장을 조금 확대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내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들어서는가.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내 도입시설의 하나인 부품재활용센터는 전체 면적 대비 2.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고자동차와 중고부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고 국내  중고자동차와 중고부품 사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이다. 부품재활용센터는 이러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친환경적인 자원리싸이클링 시설이다. 폐차장과는 엄격하게 다른 시설입니다.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에는 튜닝 및 자동차부품센터, 미래자동차 R&D센터, 자동차안전교육 및 체험시설, 자동차 전시판매, 복합유통시설,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될 것이다 융∙복합을 통한 기능 간 시너지가 극대화되어 자동차애프터마켓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자동차 문화의 명소로서 조성될 계획이다.

- 고양케이월드의 자본금 50억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인건비 등으로 이제 절반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양케이월드의 자본금이 소진되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 하면 은행은 고양케이월드의 최대 출자자인 고양도시관리공사의 지급보증을  요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관합동법인인 고양케이월드(주)의 재원 조달은 사업협약에 의거해 민간출자사(대표 출자사 인선이엔티)의 책임 하에 조달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민간출자사가 책임지고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 또한 우리 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지급보증이 불가하고 은행 대출 등에 대한 지급보증을 할 수 없다.

-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시설관리 경험은 많은데 도시개발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동안은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고양시의 개발수요가 부족했다. 그에 따라 공사가 자발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인력 구성도 슬림화하여 운영했으나, 도시개발 분야의 인력은 해당분야 자격요건 및 경력 등을 고려해 공공기관, 건설사, 시행사, 엔지니어링 등 도시개발 분야의 전문 경력자로 구성되어 있어 타 지방공사에 못지않은 충분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 외에도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과정에 있어 단계적으로 인력을 보강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10월에는 우선적으로 경기북부테크노밸리의 사업계획 수립과 시의 정책 검토, 도시발전 방향 제시 등을 위해 전문인력으로 도시사업부에 TF팀을 추가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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