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고양 화정역 광장에서 시국대회 개최

 

심상정 대표의 연설에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화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선언 먼저 하고,
하야 시기 등 모든 판단 범야권에 위임해야”

 

[고양신문]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사건은 기존의 국기문란 사건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며 “지금은 박근혜 하야를 촉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1야당과 제2야당이 청와대와 국민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결정이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은 역풍을 걱정하며 실익 계산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금 하야를 선언하면 국정공백이 생기고 곧바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장 하야를 선언한다고 해서 곧바로 하야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야 시기와 내각 구성에 대한 모든 판단을 국민과 야당 정치권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순실 일당을 온 몸으로 지켰던 세력인 새누리당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화정역 광장에는 정의당이 개최한 시국대회에 뜻을 같이 하는 시민 300여 명이 모여 심상정 대표의 연설에 소리를 지르며 화답하고 촛불을 높이 치켜들었다. 또한 시국대회에서는 심 대표의 연설에 앞서 시민들의 시국발언도 이어졌다.

 

이날 300여 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대회에 참여했다.


시국발언에는 중·고생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단에 선 한 중학생은 “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수업도 열심히 듣고 학교도 잘 다니는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학교도 잘 다니지 않고도 버젓이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박시동 고양시의회 의원(정의당)은 “국정운영 능력이 없는 대통령을 계속 집권하게 놔두는 것은 더욱 심각한 국가적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국민들의 작은 힘을 모아야만 국가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서명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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