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싱가포르 현지 방문... 실체 없는 페이퍼컴퍼니 의혹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는 ‘방사완브라더스’ 실체 파악을 위한 싱가포르 현지방문 오는 18~19일로 잠정 결정했다.

11일 특위에 따르면 K-컬처밸리 사업 주행사인 CJ E&M 컨소시엄은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방사완브라더스를 통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가 외국인투자기업이 아님에도 사업자금 500억원의 10%인 50억원을 방사완브라더스를 통해 투자 받았다는 이유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돼 최저대부율인 1%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사완브라더스의 경우 싱가포르 현지 홈페이지가 폐쇄되고 등록주소도 달라 페이퍼컴퍼니(물리적인 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일고 있음에도 K-컬처밸리 사업시행자이자 CJ E&M 자회사인 ㈜케이밸리 측이 투자자 명단 등 방사완브라더스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특위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고 곧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예정돼 있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특위는 전체 의원 12명 중 11명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점을 감안해 문광위 예산안 심의 직전인 18~19일 출국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싱가포르 현지조사에 나설 인원은 박용수 특위위원장(더민주·파주2)을 비롯해 3~4명가량으로 예상된다.

특위는 싱가포르에서 △방사완브라더스 사무실 유무 △대표이사를 만나 CJ와 해당사업 논의를 최초 시작한 시점 △투자금 50억원에 대한 투자자 명단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계 싱가포르인인 방사완브라더스 대표이사 ‘로니 시아 씨앙 히’(Ronnie CHIA Siang Hee)와의 면담은 케이밸리 측에서 주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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