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집> 돼지갈비 한우전문점 '일월산'

단골 유대순씨

고양시 중산동에 사는 유대순씨는 꽃을 좋아해 고양시꽃음식연구회, 고양시마스터가드너회, 푸르미회 등 꽃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호수공원에서 사시사철 꽃 심고 가꾸는 봉사도 펼친다.

  

 


문을 연 지 그리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지난 여름에 입소문 듣고 갔다가 맛과 분위기가 좋아 단골이 됐다. 고기를 먹는 곳인데도 카페 같아 친구와 함께 가면 오랫동안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 온다.

맛이 깊다 싶었는데, 주인장이 음식점을 낸 게 이곳이 처음은 아니란다. 대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고깃집으로 이름을 날린 20여 년 역사의 맛집이란다. 주인장 말이 수도권 입맛을 공략할 요량으로 일산에 새로 문을 열었단다.

 점심에 찾아가면 주로 점심특선을 주문한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맛볼 수 있는 메뉴인데 이곳 대표메뉴인 돼지갈비를 실속있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 돼지갈비(1인분)에 영양돌솥밥과 된장찌개, 또는 돼지갈비(1인분)에 한우육전물냉면을 선택하면 된다.

돼지갈비는 너무 달지 않아 고기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릴 적 엄마가 마당에서 숯불 피워 구워주던 그 맛이 난다. 한우육전물냉면이란 게 특이해서 시켜봤는데 면발이 약간 굵어 그냥 냉면보다 식감이 있다. 놋그릇에 냉면을 담고 그 위에 각종 고명과 함께 육전을 올리는데 쇠고기에 반죽 옷을 입혀 얇게 구운 후 굵게 채선 육전이 제법 씹는 즐거움을 준다. 놋그릇에 소담스럽게 담아내는 한우육전물냉면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밑반찬은 그날 그날 재료에 따라 달라져 찾을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마음에 든다.

곁들이는 반찬도 특이하다. 분명 고깃집인데 서양식 스파게티가 나오고 삶은 달걀 위에 파인애플 조림과 새싹드레싱을 올린다든지 표고버섯탕수육 위에 파인애플 조림이 얹혀있는 등 예상치 못한 반찬에 눈길을 뺏긴다. 이뿐 아니라 춘권, 묵사발, 고추장아찌가 식욕을 자극한다. 밥은 노란 치자물을 우려 지어 보기에도 먹기에도 맛깔스럽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메뉴는 한우모둠구이(치마살, 엄진살, 부채살, 갈비살)다. 한우를 통째로 들여와 이곳 매장에서 손질을 하기 때문에 한우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 한우사골과 잡뼈로 육수를 내고 갈비부위만 골라 인삼, 대추, 은행, 밤 등을 넣고 끓여낸 영양 한우갈비탕은 보약을 한 그릇 먹는 느낌이다. 주인장이 추천한 고기 살이 많은 갈비탕, 햇살과 바닷바람으로 말린 전통해풍국수는 이 다음에 꼭 맛보고 싶다.

 

주요메뉴와 가격

-돼지갈비(1인분)+영양돌솥밥+된장찌개=13000원(점심특선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주말·공휴일 제외)

-삼겹살(두툼하게 썬 것) 12000원 -한우모듬구이 80000원

-영양한우갈비탕 13000원 -해풍국수 4000원

분위기 테이블 간격이 넓고, 코브라 하향식 후드테이블을 사용해 깔끔하고 고기 냄새가 옷에 잘 안 밴다. 여느 고깃집과는 달리 카페 분위기가 색다르다.

사람들 강규호 대표는 최근 코리아푸드트렌드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자. 고향 친구인 김세한 롯데호텔 마스터셰프가 함께 메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 강규호  주소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524-44

문의 031-976-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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